![넷플릭스 [로이터=연합뉴스]](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4-24/21f36347-b7c3-40a1-81d7-15482aa66c41.jpg)
콘텐츠 리더십 공백과 대작 영화의 잇따른 실패
글로벌 스트리밍 거인 '넷플릭스'가 심각한 성장 둔화와 시청자 이탈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핵심 임원진의 연쇄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고콘텐츠책임자(CCO)의 사임에 이어 영화 부문을 이끌던 수장마저 회사를 떠나며 리더십 공백이 현실화되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댄 린' 영화부문 총괄의 사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워너브러더스' 출신의 베테랑 프로듀서인 그는 재직 기간 동안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의 제작을 총괄하며 장편 애니메이션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리더십의 균열은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앞서 15일에는 '벨라 바자리아'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돌연 사임했으며, 디즈니 임원 출신인 '피터 라이스'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이에 따라 '피터 라이스'는 새로운 후임이 인선될 때까지 영화 총괄 업무까지 겸임하는 비상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수뇌부의 줄퇴사는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유입 정체와 수익성 악화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 미디어 분석가 '핼 보걸'은 "외형적 성장은 유지하고 있으나, 그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고 진단했다.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역시 "회사가 목표한 궤도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의 한계를 사실상 인정했다.
실제 지표도 경고음을 내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넷플릭스'의 미국 TV 시청 점유율은 7.8%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p) 하락하며 시장 지배력 약화를 드러냈다. 여기에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입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부진이 뼈아픈 타격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약 3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루소 형제의 '일렉트릭 스테이트'를 비롯해 잭 스나이더 감독의 '레벨 문', 노아 바움백의 '화이트 노이즈', 마이클 베이의 '6 언더그라운드' 등이 평단과 대중 모두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위기 타개를 위해 '넷플릭스'는 고강도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지난 14일, 전 세계 인력의 약 6%에 달하는 1천 명 규모의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며 비용 절감에 돌입했다. 시장의 이목은 오는 20일 장 마감 후 발표될 3분기 실적에 쏠려 있으며, 이번 실적 발표가 향후 플랫폼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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