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상영전 'Films About Lynne Sachs Who' [소리그림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1-06/191e1bdd-0e8b-4ddc-8f9f-314d007d2111.jpg)
기억과 역사의 경계를 허무는 40년의 시적 영화 세계
미국 독립·실험영화계의 거장 '린 삭스'(Lynne Sachs·65) 감독의 예술적 궤적을 총망라하는 특별 기획전 '필름스 어바웃 린 삭스 후'(Films About Lynne Sachs Who)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서울 '인디스페이스'와 '소리그림'에서 개최된다.
1961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출생한 '린 삭스' 감독은 1980년대부터 실험영화와 다큐멘터리, 시, 서간문, 아카이브, 라이브 퍼포먼스를 가로지르며 독창적인 영상 시학을 구축해 온 인물이다. 사적 기억과 거대 역사, 여성의 신체와 공동체의 연대를 집요하게 탐구하며 현대 아방가르드 영화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했다. 올해에는 미국 뉴욕의 비영리 독립영화 연합체 '필름메이커스 코퍼러티브'(Film-Makers' Cooperative)가 독립·실험영화 발전에 기여한 거장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마야 데런'(Maya Deren) 상을 수상하며 작가적 성취를 재입증했다.
이번 기획전은 2010년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현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 소개 이후 16년 만에 국내 극장에 마련된 공식 프로그램이며, 감독의 내한은 역사상 '국내 최초'다. 스크린에는 여성의 삶과 장소성을 미시적으로 관찰한 초기 단편부터 사회적 트라우마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텍스트와 사운드의 유기적 충돌을 시도한 에세이 필름까지 총 '21편'의 대표작이 오른다.
'린 삭스' 감독은 방한 기간 관객들과 직접 마주하는 다채로운 학술·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막 첫날인 14일에는 '목메임, 씹음, 즐김, 그리고 뱉음: 무질서한 영화 작업'을 주제로 창작 방법론을 논하는 마스터클래스 강연을 연다. 15일에는 주요 상영작에 대한 심층적 해제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한국계 미국인 디아스포라 예술가이자 선구적 작가인 고(故) '차학경'(Theresa Hak Kyung Cha·1951~1982)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는 특별 대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차학경의 유산과 공명하는 '린 삭스' 감독의 단편 영화 '지금, 두려움을 마주한 소녀'(2020)와 연계한 현장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각예술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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