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루소: 2026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엑스레트로(EX-RETRO)'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07/ac1f4cd7-4ecb-44f5-b7a0-0df6feca2942.jpg)
빛과 시간의 연금술사, 서울에 당도하다
아방가르드 영화의 살아있는 신화, 프랑스 출신의 거장 '장 클로드 루소'의 40년 예술 궤적을 서울 한복판에서 목도할 결정적 순간이 다가왔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필름앤비디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 클로드 루소: 2026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엑스레트로(EX-RETRO)'를 오는 24일부터 익월 2일까지 서울관 MMCA영상관에서 전격 개최한다. 1983년 데뷔작부터 2024년 최신작을 아우르는 25편의 마스터피스가 스크린 위에 부활한다.
![장 클로드 루소 감독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07/bcbaf730-4552-4df3-91ea-91cac305dcb0.jpg)
프레임 속에 갇힌 무한의 우주
1946년 파리 태생인 루소는 1970년대 뉴욕에서 '오즈 야스지로'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세례를 받으며 자신만의 독보적 문법을 창조했다. 인위적인 시나리오나 거창한 주제의식을 배제한 채, 일상의 파편과 평범한 공간에서 예술적 영감을 길어 올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현란한 편집이나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를 거부하고, '고정된 프레임'과 '지속되는 시간'의 미학을 극대화한다. 이 숨 막히는 정적은 관객으로 하여금 일상적 공간을 낯설고 새로운 사유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게 만든다. 마르세유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들이 그를 '실험영화의 거장'으로 칭송하는 이유다.
![장 클로드 루소 작 '그의 아파트에서' 中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07/f6262dd9-fb30-4f5f-beec-205b4fe53a8c.jpg)
23년 만에 귀환한 전주의 소나기, 그리고 거장과의 조우
이번 회고전의 백미는 단연 상영작 라인업이다. 데뷔작 '창가에서 편지 읽는 소녀'(1983)를 필두로, 그의 예술관이 집약된 '갇힌 골짜기'(1995), 마르세유 그랑프리에 빛나는 '그의 아파트에서'(2007)가 상영된다. 무엇보다 2003년 전주국제영화제 방문 당시 한국의 정취를 담아낸 '소나기가 오기 직전'(2003)이 23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걸려 시네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오는 25일에는 루소 감독이 직접 방한해 관객과 호흡한다. 조인한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EXiS) 프로그래머와 김윤옥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패널로 참여해 그의 심연 깊은 작품 세계를 해부하는 심도 있는 대담을 펼친다.
본 상영전과 대담은 전면 무료로 개방되며, 치열한 예매 전쟁이 예상되는 사전 예약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누리집에서 열린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현실의 굴레에서 한 걸음 물러나 빛과 시간의 본질을 응시해 온 거장의 숨결을 '아날로그 필름'의 질감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희귀한 기회"라며, "관객들이 '이미지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철학적 사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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