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특별 영화 상영 '이중시선' 개최... 히치콕 '싸이코' 두 버전 비교 상영

11월 2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서울관... 장르와 형식 넘나드는 영화 12편 소개

'싸이코' 영화 포스터 왼쪽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1960년 작, 오른쪽은 구스 반 산트의 1998년 작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싸이코' 영화 포스터 왼쪽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1960년 작, 오른쪽은 구스 반 산트의 1998년 작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오는 11월 2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서울관 MMCA영상관에서 특별 영화 상영 프로그램 '이중시선'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관의 '필름앤비디오' 시리즈 일환으로, 장르, 주제, 형식적 측면에서 서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영화 12편을 선별해 소개한다.

'이중시선' 속 걸작들의 만남

'이중시선'은 각 상영회마다 2편의 영화를 묶어 진행하여, 관객이 작품 간의 연관성과 흥미로운 차이점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비교 상영작은 영화사적 의미가 깊다.

  • 1970년대 시대상: 김기영 감독의 '살인 나비를 쫓는 여자'(1978)와 할 애시비의 '해럴드와 모드'(1971)를 함께 상영하며, 1970년대의 사회와 문화가 영화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탐구한다.

  • 히치콕의 걸작과 리메이크: 12월 프로그램에서는 앨프레드 히치콕의 걸작 '싸이코'(1960)와 구스 반 산트가 38년 후 동일한 각본과 구도로 재현한 '싸이코'(1998)가 연속 상영된다. 관객들은 두 버전을 통해 시대적 해석의 차이와 영화 언어의 진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기획 의도에 대해 "미술관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영상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관객들에게 다층적인 서사와 정교한 미장센을 갖춘 확장된 영화 세계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상영은 매주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진행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회당 최대 12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또한, 12월 20일과 내년 1월 1일에는 영화 평론가와 감독이 참여하는 특별 토크 행사가 마련되어 관객들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더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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