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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457)

30살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이 영화만은 꼭! 기대작 10편

30살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이 영화만은 꼭! 기대작 10편

문화기획자 하치올해로 30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가 곧 막을 올린다. 시간이 쌓인 만큼 영화제가 지닌 무게도 달라졌지만, 이번 해는 특히나 역대급 게스트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영화팬들이 영화제 파산을 걱정한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필자도 자파르 파나히, 션 베이커를 비롯해 세계 영화계의 굵직한 이름들을 초청 명단에서 발견하고 기쁨, 희열, 환희, 축복의 감정에 휩싸였지만, 마음 한편은 불안했다. 9월 5일 개·폐막작을 포함한 부문 예매를 시작으로 9일 일반 예매가 열리면, 올해도 어김없이 ‘티켓팅 전쟁’에 참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의 폭력 속에서 살아남은 사랑과 존엄의 풍경 '아임 스틸 히어'

역사의 폭력 속에서 살아남은 사랑과 존엄의 풍경 '아임 스틸 히어'

문화기획자 하치〈중앙역〉(1999), 〈모터사이클 다이어리〉(2004) 등을 연출한 거장 바우테르 살리스 감독이 10년 만에 신작 〈아임 스틸 히어〉(2024)로 돌아왔다. 8월 20일 개봉한 영화는 1970년대 브라질 군부 독재 아래 한 가족이 겪는 고난과 그 기억의 궤적을 따라간다. 주인공 유니스 파이바의 아들, 마르셀루 파이바가 쓴 동명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아임 스틸 히어〉는 역사와 기억이 개인의 삶 속에서 어떻게 체험되고 전승되는지를 기록하며, 억압의 시대가 남긴 집단적 상흔을 증언한다.
[부부명화] 어떤 찐따남이 가장 좋으신가요

[부부명화] 어떤 찐따남이 가장 좋으신가요

매일신문 임소현 기자 부부가 함께 영화를 봅니다. 멜로물을 보며 연애 시절을 떠올리고, 육아물을 보며 훗날을 걱정합니다. 공포물은 뜸했던 스킨십을 나누게 하는 좋은 핑곗거리이고, 액션물은 부부 싸움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학습서입니다. 똑같은 영화를 봐도 남편과 아내는 생각하는 게 다릅니다. 좋아하는 장르도 다르기 때문에 영화 편식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 주-부부명화를 주제로 영화를 고르다 보면, 가끔 스크린 속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게 된다. 주인공이 꼭 우리 집 남편을 빼다 박은 것 같은 순간들 말이다.
아기, 나도 낳을 수 있을까? 아니 낳아도 될까? '우리 둘 사이에'

아기, 나도 낳을 수 있을까? 아니 낳아도 될까? '우리 둘 사이에'

문화기획자 하치장애 여성의 임신을 정면에서 다룬 작품이 있었던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 성과 육체성에 관한 몇몇 이야기가 스쳐 지나가지만, 임신 당사자의 감정과 결정을 오롯이 따라가는 영화를 본 기억은 없다. 장애가 없는 여성들조차 임신과 출산을 망설이는 시대다. 그런 사회에서 장애를 지닌 여성의 임신은 축하 대신 당혹감을, 응원보다 우려를 먼저 받는다. ‘고통이 전제된 선택이겠구나’ 섣불리 단정 짓는 마음이, 이런 이야기를 애써 외면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귀여워서 틀었는데 경고문이 뜬다피? 힐링하려다가 킬링 당했다는 '타코피의 원죄'

귀여워서 틀었는데 경고문이 뜬다피? 힐링하려다가 킬링 당했다는 '타코피의 원죄'

이렇게 귀여운데, 방송국에서 퇴짜를 맞았다. 이렇게 어린 친구들이 나오는데,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았다. “만화는 어린애들이나 보는 것”이란 구시대적 발상에 제대로 카운터 때리는 만화 「타코피의 원죄」가 애니메이션이 돼 돌아왔다, 해외에선 이미 7월 첫째 주부터 매주 1화씩 공개 중이고, 국내는 7월 18일 첫 방영을 시작했다. 해피별 외계인 타코피와 인간 소녀 시즈카의 이야기는 해외에서 ‘리액션 붐’이 일어날 정도로 짜릿하다는데,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 걸까.
빨리 타세요! 멈추지 않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에 탑승한 커버들

빨리 타세요! 멈추지 않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에 탑승한 커버들

누군가가 그랬다. 케이팝은 끝물이라고. 그런데 그 끝물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지핀 작품이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 노래와 춤으로 한반도를 지키는 데몬 헌터 겸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 그리고 그들을 방해하려고 아이돌을 위장한 저승사자 ‘사자보이즈’의 이야기를 그린 는 매력 있는 캐릭터와 중독성 강한 OST, 그리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정확한 한국 사회 묘사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춤과 노래를 다룬 작품답게 많은 이들이 의 열기에 탑승했다. 따라잡기에 도전한 몇몇 커버들을 소개한다.
[부부명화] 부모가 이미 스마트폰 중독인데 뭘… 〈소셜 딜레마〉

[부부명화] 부모가 이미 스마트폰 중독인데 뭘… 〈소셜 딜레마〉

부부가 함께 영화를 봅니다. 멜로물을 보며 연애 시절을 떠올리고, 육아물을 보며 훗날을 걱정합니다. 공포물은 뜸했던 스킨십을 나누게 하는 좋은 핑곗거리이고, 액션물은 부부 싸움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학습서입니다. 똑같은 영화를 봐도 남편과 아내는 생각하는 게 다릅니다. 좋아하는 장르도 다르기 때문에 영화 편식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 주- “이러다 돌잡이도 휴대폰으로 잡겠네” 조동 들과 수다를 떨다 나온 이야기. 아기가 스스로 무엇을 집을 수 있는 월령이 되면 엄마의 휴대폰에 관심을 가진다. 휴대폰 혹은 리모컨.
[부부명화] 만학도를 꿈꾼다면 〈나이트 스쿨〉

[부부명화] 만학도를 꿈꾼다면 〈나이트 스쿨〉

부부가 함께 영화를 봅니다. 멜로물을 보며 연애 시절을 떠올리고, 육아물을 보며 훗날을 걱정합니다. 공포물은 뜸했던 스킨십을 나누게 하는 좋은 핑곗거리이고, 액션물은 부부 싸움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학습서입니다. 똑같은 영화를 봐도 남편과 아내는 생각하는 게 다릅니다. 좋아하는 장르도 다르기 때문에 영화 편식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 주- 마침내 종강을 했다. 졸업이 아닌 ‘겨우’ 종강이지만 감회가 새롭다. 8개월 된 아기를 키우며 완주한 학업 레이스기 때문. 하지만 이번 학기는 꽤 힘들었다.
지금 반드시 목격해야 할 하나의 이야기 〈신성한 나무의 씨앗〉

지금 반드시 목격해야 할 하나의 이야기 〈신성한 나무의 씨앗〉

(2022, 감독 알리 아바시)가 16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거미'와 그를 비호하는 다양한 층위의 군상을 비추며 이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폭로한 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2000년에서 2001년 사이 일어난 실제 사건을 각색한, 남은 자들이 살아갈 미래를 비관하는 이 부조리극에 어떤 말을 덧붙일 수 있을까. (2024)을 본지 한참 됐지만 한동안 외면했던 이유다. 여전한 여성들의 고통에 변할 수 없다는 체념이 일었다. ​ 그러나 개봉 후 다시 마주한 영화 속 이란 여성들은 분명 이전과는 달랐다.
‘그래서, 어떻게 살고 싶으신가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

‘그래서, 어떻게 살고 싶으신가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

알고 나면 더 잘 보이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 ​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이라면 반드시, 그의 작품 세계가 낯설다면 더더욱 주목해야 할 다큐멘터리 이 개봉했다. (2013), (2019), (2024) 등 미야자키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는 여러 편 있었지만, 굴곡진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감독의 일대기를 따라가며, 그가 창조한 작품 세계를 '자연'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중심으로 촘촘히 엮어낸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