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영화제" 검색 결과

[주성철의 사물함] '시라트'의 검은 스피커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모노리스

[주성철의 사물함] '시라트'의 검은 스피커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모노리스

나는 영화 속 물건에 꽂힌다. 감독, 촬영감독, 미술감독, 아니면 배우 등 대체 왜 저 물건을 카메라 앞에 두었을까 깊은 고민에 빠진다. ‘주성철의 사물함’은 내 눈에 사뿐히 지르밟힌 영화 속 물건에 대한 기록이다.
구원은 어디에 있으며, 과연 우리는 그걸 찾을 수 있을까. 최근 개봉작 중 가장 압도적인 ‘사물’은 단연 〈시라트〉의 검은 직육면체 스피커다. 그 거대한 스피커를 더 크게 만들어 나란히 붙여서, 저 멀리 빛이 들어오게끔 표현한 포스터가 영화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영화의 오프닝 자막으로도 설명되는 시라트 는 이슬람교에서 지옥 위를 지나 천국으로 향하는 좁은 다리이자,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칼날보다 날카로운 다리를 말한다. 그 다리를 건너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종교적·철학적 은유를 주인공 부자(父子)의 힘든 여정에 비유하고 있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일케르 차탁 '옐로 레터스' 수상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일케르 차탁 '옐로 레터스' 수상

독일 감독 황금곰상 수상 22년 만, 차탁 감독 "독재자들과 맞서 싸우자" 강렬한 수상 소감... 잔드라 휠러 은곰상 주연상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이 튀르키예계 독일 감독 일케르 차탁의 작품 〈옐로 레터스〉 에 돌아갔다. ⬦ 22년 만에 독일 감독 황금곰상 쾌거. . . '옐로 레터스'의 예리한 시대정신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은 21일 저녁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시상식을 열고 황금곰상을 비롯한 총 8개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옐로 레터스〉는 국가 권력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은 예술가 부부가 이스탄불에서 생존과 신념 사이의 갈등 속에 가족 해체 위기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튀르키예어로 제작됐다.
[포토&] 제76회 베를린영화제 폐막, 황금곰상 '옐로 레터스'…

[포토&] 제76회 베를린영화제 폐막, 황금곰상 '옐로 레터스'… "독재자와 싸우자"

두번째 은곰상 '잔드라 휠러'… 빔 벤더슨 감독 발언 및 검열 논란 속 "영화는 정치" 정체성 재확인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다시 한번 '정치적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증명했다. 올해의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은 튀르키예계 독일 감독 일케르 차탁의 '옐로 레터스' 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21일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영화가 가진 저항의 힘을 강조했다. '옐로 레터스'는 국가 권력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은 예술가 부부가 이스탄불에서 겪는 처절한 생존기와 가족 해체의 위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 메인 경쟁 부문 공식 초청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 메인 경쟁 부문 공식 초청

장항준 감독 '리바운드' 이어 두 번째 입성... 누적 관객 440만 돌파 순항
국내 극장가에서 4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4월에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아시아 영화제인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 메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으며 국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배급사 쇼박스는 20일 〈왕과 사는 남자〉가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열리는 제28회 우디네극동영화제의 메인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포토&] 베를린의 남자 홍상수 '그녀가 돌아온 날'… 베를린 첫 상영(GV) 현장

[포토&] 베를린의 남자 홍상수 '그녀가 돌아온 날'… 베를린 첫 상영(GV) 현장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 베를린 파노라마 초청…제작실장 김민희 참여, 북미 배급 판권도 확보
홍상수 감독이 다시 한번 '베를린의 남자'임을 입증했다. 그의 34번째 장편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이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로써 홍 감독은 7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의 초청을 받는 대기록을 세우며 세계 영화계에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번 신작은 배우 송선미가 단독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연기를 다시 시작한 여배우 '배정수'의 하루를 홍상수 감독 특유의 담담하고 깊이 있는 흑백 영상미로 포착했다. 현지 반응은 뜨겁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J'의 무한한 변주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J'의 무한한 변주

베를린·서울 기반 김영나 작가 디자인... 아날로그적 제작 방식 도입 전주의 이니셜 'J' 형상화, 영화적 상상력과 예술 장르의 확장 암시 4월 29일 개막, 기술 환경 속 인간적 온기 환기하는 축제 예고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의 포부를 담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월 19일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2020년부터 매년 전주 의 이니셜 'J'를 모티브로 다채롭게 변주한 그래픽 캠페인을 전개해 온 영화제 측은, 이번 공식 포스터에 날카로운 그래픽으로 형상화된 이니셜 'J'를 담았다. 이는 기존의 상징을 넘어 새로운 표현과 상상력으로 예술의 장르를 확장하는 영화제의 방향성을 암시한다.
홍상수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 제76회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공개

홍상수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 제76회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공개

송선미 주연 흑백영화... 홍 감독 "상업적 동기 지루해" 소신 발언
홍상수(66) 감독의 34번째 장편 〈그녀가 돌아온 날〉이 18일 저녁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서 처음 공개됐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독립영화로 복귀한 여배우 배정수 의 하루를 조명한 흑백영화다. 10년 넘게 연기를 쉬었다가 독립영화로 복귀한 배우 배정수는 어느 식당에서 기자 3명과 연달아 인터뷰를 진행한다. 기자들은 그의 이혼이나 키우는 강아지, 다이어트 비법 같은 사생활에 관심을 집중한다. 이혼 질문에 처음에는 불편한 기색을 내보이다가도 다른 기자가 다시 묻자 조금씩 속마음을 드러낸다.
스크린을 압도한 거구의 예술가, 톰 누넌 별세... 배우 넘어 선댄스 대상 감독까지

스크린을 압도한 거구의 예술가, 톰 누넌 별세... 배우 넘어 선댄스 대상 감독까지

마이클 만의 〈맨헌터〉 속 전율의 살인마 프란시스 달러하이드 역으로 각인 2m 거구에서 뿜어 나오는 압도적 위압감... 〈히트〉, 〈라스트 액션 히어로〉 등서 열연 선댄스 영화제 대상 수상한 감독이자 극작가... 할리우드 "진정한 거인을 잃었다"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강렬하고 위협적인 마스크를 가졌던 배우이자, 탁월한 예술가였던 톰 누넌 이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마이클 만의 페르소나, 스크린을 압도했던 전설적 악역 19일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톰 누넌은 지난 1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2m에 달하는 거구와 창백한 피부, 깊은 눈빛을 가진 그는 스크린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관객을 압도하는 힘을 가졌다.
[포토&] 제76회 베를린영화제 화제의 인물, 개막작 '노굿맨'의 감독 겸 주연 '샤르바누 사다트'

[포토&] 제76회 베를린영화제 화제의 인물, 개막작 '노굿맨'의 감독 겸 주연 '샤르바누 사다트'

아프가니스탄 여성 감독으로서의 독보적인 시선, 샤르바누 사다트부터 양자경까지… 올해 베를린영화제를 주도한 '여성 파워'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가 개막작 '노굿맨 '을 통해 전 세계 영화계에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샤르바누 사다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직접 연출과 주연을 도맡는 '1인 2역'의 파격을 선보이며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스크린이 전한 울림은 강렬했다. 4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전 지구적 갈등이 지속되는 현시점에서, 영화는 전쟁과 평화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작품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필사의 탈출기를 생생하게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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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베를린도 울었다"… 제주 4·3 위로하는 염혜란의 춤사위

정지영 감독 '내 이름은' 베를린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현지 관객 홀린 압도적 서사. 믿고 보는 글로벌 배우 염혜란... 관객들 끝없는 감명의 박수
언덕배기 보리밭 사이, 하늘거리는 스카프와 함께 펼쳐진 배우 염혜란의 춤사위가 베를린을 적셨다. 이윽고 김민기의 명곡 '친구'의 전주가 흐르자 객석에는 전율이 일었다. 구슬픈 아낙네의 노랫소리는 스크린을 넘어 영화 전체를 휘감으며 70여 년 전 억울하게 희생된 제주 4·3의 넋을 기렸다. 단순한 몸짓이 아닌, 시대를 위로하고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승무(僧舞) 그 자체였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 '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며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