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을 앞둔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의 국제경쟁 선정작을 공개했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일, 국제경쟁에 이름을 올린 10편의 영화를 발표했다. 국제경쟁은 장편 기준 3편 미만의 영화를 연출한 신진 감독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70국에서 421편이 출품됐다.
그중 최종적으로 선정된 10편은 다음과 같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월터 톰프슨에르난데스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장편 〈이프 아이 고〉는 선댄스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동명의 단편을 확장한 프로젝트로 후드에 사는 흑인 소년의 애환을 몽환적으로 담아낸다. 튀르키예 출신 라그프 튀르크 감독의 〈돌과 깃털〉은 감옥에 간 사이 보육원에 보내진 아이를 되찾으려는 '나지레'의 고군분투를 따라가는 극영화다.
〈크로노바이저〉는 미국 볼티모어 출신의 연출 듀오 잭 오언, 케빈 워커 감독의 데뷔작으로, 은둔형 학자의 삶과 과거를 촬영할 수 있는 비밀 기술이 맞물리며 전개되는 지적 미스터리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에세키엘 살리나스, 라미로 손시니 감독의 〈서서히 사라지는 밤〉은 직업이 바뀌며 삶은 힘겨워졌지만, 영화와는 더 가까워진 펠루의 일상을 낭만적인 흑백 이미지로 그린다.
〈오바케〉(2019)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나카오 히로미치 감독의 〈미치유키: 시간의 목소리〉는 오래된 집으로 이사 온 청년이 집과 마을, 시간의 기억을 떠돌듯 탐험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독일 출신의 샤클린 얀센 감독이 연출한 〈6주 후〉는 어머니를 잃은 딸이 6주의 애도 시간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이레네 바르톨로메 감독의 〈또 다른 여름의 꿈〉은 베이루트를 배경으로, 낡은 도시의 풍경과 아파트 내부를 끊임없이 교차하며 이미지적 초현실을 구현한 다큐멘터리다. 인도 출신의 시인이자 감독 앙쿠르 후다가 연출한 〈송아지 인형〉은 픽션과 다큐멘터리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프로젝트로, 마을 사람들의 즉흥 연기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전설 같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사벨 팔리아이 감독의 〈판타지〉는 우연히 발견한 노트를 매개로 꿈과 현실이 뒤엉키는 환상을 실험적인 형식으로 제시한다. 비타우타스 카트쿠스 감독의 극영화 〈방문자〉는 부모님의 집을 팔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한 남자가 마주한 낯선 감정과 노스탤지어를 수채화처럼 그려내는 작품이다.
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 수요일부터 5월 8일 금요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중심으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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