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대작 나홍진감독 '호프' 칸 경쟁부문 진출…연상호감독, 전지현 '군체'도 초청

한국영화 4년 만에 황금종려상 정조준…박찬욱 최초 심사위원장·전지현 복귀작 초청까지 겹경사

한국 영화의 화려한 부활, 제79회 '칸국제영화제'를 점령하다

대한민국 영화계가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단 한 편의 초청작도 배출하지 못했던 뼈아픈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내며, '나홍진' 감독의 500억 원대 대작 '호프' '경쟁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나홍진 감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나홍진 감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10년 만의 귀환, 칸이 사랑한 거장 '나홍진'

'나홍진' 감독이 전작의 명성을 뛰어넘는 압도적 스케일의 신작으로 돌아왔다. '추격자', '황해', '곡성'에 이어 연출한 장편 영화 전편이 칸의 부름을 받는 전무후무한 진기록을 수립하며, 대한민국 영화계의 독보적인 연출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나 감독은 "영광이다. 남은 시간 더욱 분발하겠다"며 묵직한 소감을 전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기자회견[AFP=연합뉴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기자회견[AFP=연합뉴스]

4년 만의 경쟁 부문 진출, '칸국제영화제'를 흔든 K-무비

현지시간 9일 열린 집행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이 재확인됐다.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이후 4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호프' 포스터[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포지드필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호프' 포스터[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포지드필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00억 대작 '호프', 글로벌 캐스팅으로 완성된 강렬한 사투

신작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항구마을에 출몰한 정체불명의 존재와의 사투를 거대한 스케일로 담아냈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국내 최정상급 배우들은 물론,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합류해 완벽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끊임없이 장르가 변주되는 강렬한 액션 영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군체' 포스터[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군체' 포스터[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화하는 K-좀비, '연상호' 감독의 '군체'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초청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되며 한국 영화의 겹경사를 완성했다. 봉쇄된 건물 내부에서 진화하는 변종 좀비와 생존자들의 처절한 사투를 속도감 있게 그려내며, 한국 장르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제작보고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수, 김신록, 신현빈, 연상호 감독,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제작보고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수, 김신록, 신현빈, 연상호 감독,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 '전지현', 압도적 캐스팅 라인업

배우 '전지현'이 생존자 그룹을 이끄는 생명공학과 교수 권세정 역으로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구교환, 지창욱, 고수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진이 가세해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연상호' 감독은 "한국의 장르 영화를 전 세계에 자랑스럽게 소개하겠다"며 굳은 포부를 드러냈다.

아시아 최초의 위업, 심사위원장 '박찬욱'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호프'를 포함해 총 21편의 쟁쟁한 작품들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특히,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장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2006년 왕가위 감독 이후 아시아 감독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 위업으로, 한국 영화의 세계적 위상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방증한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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