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의 흥행 돌풍이 스크린을 넘어 강원도 영월의 관광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영화의 주 배경이자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에 구름 인파가 몰리며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자, 강원특별자치도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1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 힘입어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를 찾는 방문객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 2026.3.3 [영월군 제공]](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3-06/3c1dd4bf-6960-4125-bd0d-aae2a4f5272c.jpg)
스크린 열기, 역사 현장으로… 방문객 '5배' 폭증
1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왕사남'의 인기는 실제 역사 현장인 영월 '청령포'를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켰다. 수치로 확인된 '스크린 투어리즘'의 효과는 폭발적이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방문객은 약 1만 1천 명으로 예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으며, 삼일절 연휴 사흘간은 1만 4,800여 명이 다녀갔다.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청령포를 오가는 도선 2대가 쉴 새 없이 가동됐음에도, 안전 확보를 위해 매표를 조기에 마감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는 문화 콘텐츠의 힘이 지역 관광 활성화로 직결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강원도, 도선·구조장비 '특별 안전점검' 착수
관광객 폭증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는 영월군과 합동 점검반을 편성, 고강도 특별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수변 구역과 도선 이용객이 급증한 만큼, 인명구조 장비 비치 상태와 승선 정원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도는 현장에서 위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 따라 즉시 시정 명령을 내리는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주환 도 사회재난과장은 "재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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