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룸살롱 문화 바꿔.” SBS 다큐멘터리 ‘뉴-올드보이 박찬욱’ 화제

10월 8일과 9일 방영된 SBS 2부작 다큐멘터리 〈뉴-올드보이 박찬욱〉은 영화감독 박찬욱의 33년 영화 인생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지상파 최초의 다큐멘터리다.

추석 연휴를 지나며 2백만 관객을 돌파한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을 새롭게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어 화제다. 지난 8일과 9일 방영된 SBS 2부작 다큐멘터리 〈뉴-올드보이 박찬욱〉은 영화감독 박찬욱의 33년 영화 인생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지상파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최민식, 이영애, 이병헌, 탕웨이, 정서경, 류성희 등 그와 오랜 시간 함께 한 배우와 스탭들이 출연해 그의 창작의 비밀을 들려줬다.

 

1980년대 충무로에서 연출부 생활을 견뎌낸 그가 영화 제작 현장에서 처음으로 ‘풀 스토리보드 북’을 시도해 성공한 이야기, 〈올드보이〉의 그 유명한 복도 장도리 격투신을 즉석에서 짠 동선으로 ‘원 신 원 테이크’ 촬영기법으로 완성한 이야기 등을 통해 집요하고 섬세한 예술가로서의 박찬욱을 조명했다.

 

2부에서는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이유를 그의 독창적인 제작 방식과 인간적인 면모에서 찾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성실함으로 유명하며, 촬영장에서 큰소리 한 번 내지 않는 고요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끈다. 배우 이병헌은 그를 “선비”라 말하고, 박정민은 “이상적인 리더쉽”이라고 말한다. 촬영 현장에서 그는 화를 잘 내지 않는다고 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감정을 내세우지 않는 이유는 과거의 신인 감독 시절 경험 덕분이다. “촬영 중에 좀 화가 났다. 처음 큰 소리가 나오려고 했는데, 그때 조명감독이 팔짱을 끼고 세트 뒤로 끌고 가더라. 딱 한 마디 했는데 ‘감독이 화를 내면 우리가 감독에 대한 존경이 사라져’ 그 한마디를 했다.”

 

또한 1990년대 보편적이었던 영화판의 룸살롱 문화도 박찬욱 감독 이후에 사라진 것 중 하나다. 〈친절한 금자씨〉 연출부 출신인 이경미 감독은 과거 영화계에 만연했던 ‘룸살롱 문화’가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가 바꿔놓은 촬영 현장도 그의 좌우명이라 할 수 있는 ‘무조건 새롭게’를 위한 중요한 파트였다. 그에게 중요한 가치는 상업적인 흥행보다 ‘내 기준에 맞는 영화를 만들었는가’였다. 그는 한 편의 세계를 책임지는 영화감독답게 살아내기 위해 혼자만의 성취를 넘어 그와 함께한 동료들과 성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편, 지난해 말 ‘윤석열 퇴진 영화인 선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데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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