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가은 감독 신작 '세계의 주인' 한한령 뚫고 중국 배급 확정!

핑야오국제영화제 2관왕...중국 배급사 측 "영화제 상영 후 관객 반응 뜨거워"

영화 〈세계의 주인〉 포스터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영화 〈세계의 주인〉 포스터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윤가은 감독의 6년 만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중국 배급을 확정지었다고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가 20일 발표했다.

이번 중국 진출은 한국 영화계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세계의 주인〉은 한국 영화의 중국 진출을 가로막아온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여파 속에서도 중국 개봉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중국 배급사 '라이트 필름스 리미티드'는 "핑야오국제영화제 상영 후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며 "더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중국 극장에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배급사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등을 라인업에 보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해외 영화 수입 시스템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산하 국유기업이 전담하며 당국 허가가 필수적이다. 지난 3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한국 영화로는 수년 만에 중국 전역에서 개봉하면서 '한한령' 완화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세계의 주인〉은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 참여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어려 국제 영화제에서 연이은 호평을 받았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로 초청돼 주목받았고, 제9회 중국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는 2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제4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제69회 BFI런던영화제, 제49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 제70회 코크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들에 연이어 초청됐다.

다만 〈세계의 주인〉의 중국 개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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