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서울아트하우스영화제가 오는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용산아이파크몰·압구정, 서울아트시네마, 씨네큐브, 에무시네마에서 개최된다. 시네필들의 기대 속에 영화제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매진 상영이 나오고 현재 7천여 명의 관객 예매를 기록하고 있는 등 서울을 대표하는 영화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수입·배급사 엠엔엠인터내셔널이 개최하는 ‘서울아트하우스영화제’는 예술 극장을 기리고 동시대 영화 창작자의 영화적 비전을 주목하며 영화사 위대한 작품들, ‘아트하우스 영화’를 조명한다.
제2회 서울아트하우스영화제는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 〈비정성시〉를 포함해 총 14명의 창작자 24편의 영화로 프로그램 구성돼 있다. 그중 올해 신작을 낸 동시대 감독들의 작품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켈리 라이카트의 〈마스터마인드〉는 197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실직한 목수가 미술관에서 감행하는 ‘미술품 절도 사건’을 통해 계층·욕망·사회적 무관심을 건조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라이카트 특유의 절제된 연출과 미묘한 유머가 교차하며, 개인의 작은 일탈이 어떤 구조적 균열과 맞닿아 있는지를 날카롭게 포착한다.
짐 자무쉬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서로 다른 국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 관계 앤솔러지 영화다. 단절과 화해, 정체성과 감정의 잔향을 자무쉬 특유의 건조한 유머와 시적인 호흡으로 담아낸다. 아담 드라이버, 케이트 블란쳇 등 화려한 배우진이 참여하며, 담담하지만 묵직한 감정의 결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개막 일에 전국 개봉하는 라두 주데 〈콘티넨탈 ’25〉는 루마니아 사회의 현실을 블랙코미디로 해부하는 작품으로, 법원 집행관이 노숙자 퇴거 업무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비극적 상황을 통해 부동산 개발, 사회 불평등, 관료주의 등을 예리하게 풍자한다. 아이폰으로 10일 만에 촬영된 실험적 형식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각본상 수상작이며,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되었다.
세르히 로즈니챠의 〈두 검사〉는 1930년대 소련 대숙청기를 배경으로, 한 젊은 검사가 수용소에서 온 탄원서를 조사하면서 전체주의 체제의 폭력성과 도덕적 붕괴를 마주하는 역사 드라마다. 방대한 리서치와 담대한 연출로 구축한 로즈니챠 특유의 냉정한 시선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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