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이브 마이 카〉로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최신작 〈갑자기 병이 악화되다〉가 2026년 개봉(일본 기준)할 예정이다. 프랑스, 일본, 독일, 벨기에가 공동 제작에 참여한 이번 작품은 벌써부터 전 세계 영화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20통의 서신에 담긴 삶과 죽음의 철학
영화의 원작은 암에 걸린 철학자 미야노 마키코와 인류학자 이소노 마호가 주고받은 서신집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이다. 하마구치 감독은 약 4년 전 원작을 접한 뒤 "두 학자의 전 생애와 영혼을 건 논쟁에 마음이 강하게 움직였다"며 영화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작품의 무대는 프랑스 파리 교외의 요양 시설 ‘자유의 정원’이다. 시설장 마리-루 퐁텐이 암 투병 중인 일본인 연출가 모리사키 마리를 만나며, 두 여성이 병의 진행 과정 속에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서로의 영혼을 통하게 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린다.
🎭 세자르상 주연상 비르지니 에피라 & 할리우드가 주목한 타오 오카모토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마리-루 역은 〈베네데타〉로 세자르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프랑스 대표 배우 비르지니 에피라가 맡았다. 이에 맞서는 마리 역에는 〈더 울버린〉(2013) 등 할리우드에서 활약한 타오 오카모토가 출연해 두 여성의 마음의 교류를 섬세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마라케시 영화제에 참석한 주연 배우 비르지니 에피라는 이번 영화의 러닝타임이 〈드라이브 마이 카〉와 유사한 약 3시간 분량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하마구치 류스케 특유의 호흡이 담긴 대작 탄생을 예고했다.

하마구치 감독은 "관계성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움직임 속에서 선을 그리며 함께 세계를 통과하는 것"이라는 원작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최고의 캐스트와 함께 원작이 그은 선을 확장해 나가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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