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장르 영화 팬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마스터피스 〈큐어〉의 계보를 잇는 신작 〈차임〉이 영화의 서늘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보도스틸 6종을 공개했다. 영화 〈차임〉은 요리 교실 강사 마츠오카가 한 수강생으로부터 종소리가 들린다는 기이한 말을 듣고 기묘한 공포감에 휩싸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공개된 보도스틸은 〈차임〉의 차갑고 냉정한 공포의 온도를 그대로 전한다. 무언가에 홀린 듯 초점 없는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거나, 공포에 질려 굳어버린 인물들의 얼굴은 영화 속에서 벌어질 기이한 사건들을 예고한다. 특히 어둠 속에서 누군가를 응시하는 서늘한 눈빛은 보는 이로 하여금 등 뒤가 서늘해지는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차임〉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큐어〉의 정신적 세계관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두 작품은 일상적 공간이 주는 서늘함 감독 특유의 미학을 공유하며 “〈큐어〉의 정신적 후속작”(Film Comment)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큐어〉가 낡은 병원과 폐허 같은 공간을 통해 공포를 전달했다면, 〈차임〉은 기능적이고 일상적인 공간인 요리 교실을 무대로 한다. 가지런히 놓인 식칼, 정돈된 주방 기구들은 차임벨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가장 위협적인 흉기로 변모한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가장 미니멀한 공간에서 최대치의 서스펜스를 끌어내며 〈큐어〉가 보여주었던 ‘일상 속에 잠복한 악’의 정체를 다시금 증명한다.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큐어〉 마미야의 질문에 홀렸던 관객들은 이제 〈차임〉을 통해 뇌를 울리는 정체 모를 소리에 무너져 내리는 일상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큐어〉의 계보를 잇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압도적 서스펜스 〈차임〉은 오는 3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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