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퍼스'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코코' 이후 픽사 오리지널 작품 최고 흥행 기록

픽사의 기발한 상상력과 동물 어드벤처의 만남… 평단 호평 잇따라

〈호퍼스〉 포스터
〈호퍼스〉 포스터

디즈니·픽사의 새로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호퍼스〉가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코코〉 이후 픽사 오리지널 작품 중 최고 흥행 기록으로, 픽사만의 유쾌한 상상력과 따뜻한 메시지가 다시 한번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음을 입증했다.

〈호퍼스〉는 유쾌한 모험 속에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픽사 특유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특히 극 중 동물 세계의 규칙인 ‘다정하게 대하라’, ‘먹어야 할 땐 먹는다’, ‘우리는 함께다’라는 세 가지 법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연대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너도 여기 있고, 나도 여기 있으니 함께 해결해 보자”라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는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전 세대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는 사람의 의식을 동물 로봇에 담는 ‘호핑’ 기술을 소재로 삼는다. 주인공 메이블(파이퍼 커다)은 할머니와의 추억이 깃든 연못을 지키기 위해 로봇 비버가 되어 동물 세계에 잠입한다. 그곳에서 포유류의 왕 조지(바비 모니한)를 비롯한 개성 넘치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며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치게 된다. 여기에 존 햄, 메릴 스트립 등 할리우드 대배우들의 목소리 출연이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평단의 반응 역시 뜨겁다. 〈아바타〉의 상상력에 〈주토피아〉의 사랑스러움을 더했다는 평가와 함께, 가장 ‘픽사스러운’ 애니메이션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묵직한 감동과 무해한 웃음은 관객들로 하여금 〈호퍼스〉를 반드시 극장에서 관람해야 할 작품으로 손꼽게 만든다.

웃음과 모험 속에 공존의 가치를 담아낸 애니멀 어드벤처 〈호퍼스〉는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영화인

'호프', 나홍진이 그린 한국의 편집증적 믿음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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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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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에 관한 이 글은 1부에서 이어집니다. 감독은 외계인의 위치를 잘못 짚는 범석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도 교란한다. 범석과 종구는 둘 다 경찰이지만 겁도 많고 무능하다. 두 영화의 인물이 공유하는 무능한 경찰이라는 설정은 재난의 상황에 부재하는 정부를 드러내는 알레고리이지만, 동시에 나홍진이 관객에게 제안하는 유희적 게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나홍진은 의도적으로 주인공을 재난과 같은 상황에서 무너지고, 혼란을 느끼는 보통의 사람으로 설정한 후 주인공에게 이입하는 관객의 감정을 역이용한다. 주인공의 불완전한 시점을 공유하는 관객은 감독이 설계한 거대한 인지적 함정 속에서 주인공과 함께 오인을 경험한다.

'호프', 나홍진이 그린 한국의 편집증적 믿음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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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는 이미 예고편에서부터 외계인을 등장시키며 인간과 외계인을 둘러싼 정면 대결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나홍진 감독은 외계인을 러닝타임의 50분이 지난 이후에 비로소 등장시킨다. 그렇다고 초반 50분 동안 외계인의 전사를 빌드업하는 것도 아니다. 이질적인 것이 한데 모여 있는 모호한 공간인 호포항에 관한 배경 설명도, 인물의 전사도 설명하지 않는다. 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모든 설명을 최소화한 채 그가 서사적 측면에서 관객에게 보여주기로 선택한 것은 그저 사소한 소문에서 시작된 일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 가는 진행 과정이다. 관객은 주인공 범석 의 시점으로 그 과정을 따라간다. 그러나 범석은 사건에 관해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자꾸만 외계인의 위치마저 오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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