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영화제서 韓영화 대폭 축소…돌연 취소 왜?

기대작 '세계의 주인' 상영 돌연 취소…'클래식' 1편만 초청되며 선별적 개방 우려

베이징국제영화제[베이징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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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빗장, '베이징국제영화제'와 지워진 '한국 영화'

중국 최대 영화 축제인 '베이징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으나, '한국 영화'의 자리는 턱없이 부족했다. 139개국 1천826편이 출품된 국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작품은 2003년작 '클래식' 단 한 편만 상영 목록에 올랐다. 특히 개막 직전 불거진 '세계의 주인' 돌연 상영 취소 사태는 중국 당국의 문화 콘텐츠 '선별적 개방' 기조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화려한 레드카펫 이면에 자리한 문화 장벽의 현실을 짚어본다.

베이징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베이징 화이러우 옌치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당초 한국 영화는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을 포함해 3편가량 초청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최종 상영 목록에는 2003년 개봉작인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 단 한 편만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계의 주인'은 배급사가 초청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영화제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도 주요 기대작으로 소개되었으나, 개막을 앞두고 돌연 상영이 취소되었다.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화 콘텐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선별적 개방' 기조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최근 흐름과 확연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에는 '파과',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4편이 초청되었고, 2024년 초에도 '파묘', '여행자의 필요' 등 5편이 중국 관객과 만난 바 있다. 불과 몇 달 만에 한국 영화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셈이다.

한편, 올해 영화제의 국제 경쟁 부문인 '톈탄상'에는 139개국에서 1천826편이 출품되었으며,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개막식에는 펑샤오강 감독, 배우 저우둥위, 슈치 등 중화권 주요 인사들과 함께 슈퍼주니어 출신 한경이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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