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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화부터 남극 다큐까지…국제해양영화제 18일 개막

15개국 47편의 해양 영화가 부산을 찾는다. 기후 위기 시대, 인간과 바다의 공존을 묻는 해양 특화 영화제.

제9회 국제해양영화제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9회 국제해양영화제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류의 실존적 위기, 바다의 심연에서 해답을 묻다'

인류의 요람이자 거대한 심연, 바다가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화두를 마주할 시간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해양 특화 영화제인 '2026 국제해양영화제'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본 영화제는 '바다 앞에, 우리는'이라는 철학적 명제를 내걸고, 단순한 자연의 예찬을 넘어 기후 위기 시대 속 인간과 해양 생태계의 공존이라는 사회적·인문학적 통찰을 시도한다. 전 세계 15개국에서 초청된 47편의 작품들은 스크린이라는 캔버스 위에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실존적 위기를 그려낸다.

심연의 경고와 생명의 찬가: 남극에서 심해까지

자본주의의 탐욕이 낳은 상업적 남획은 거대한 생태계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다큐멘터리 '남극을 위한 연대'와 '도메인 원'은 이 서늘한 진실을 파헤치는 인류학적 보고서다. 두 작품은 남극 해양 생태계의 위기를 통해 지역 사회와 지구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반면, 폐막작 '어둠 속에 빛이 있었다'는 해양생물학자의 심해 탐사를 좇으며 칠흑 같은 심연 속 생명의 경이로움과 그 이면의 연약함을 시적으로 포착한다. 파괴와 생명이라는 양극단의 서사가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강렬하게 자극한다.

기술과 자연의 경계 허물기: AI가 바라본 바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인공지능(AI) 해양영화 섹션'의 신설이다. '생존까지 13시간: 고양이상어의 모험', 로맨스 판타지 '차오', '작전명 해달: 바다숲을 구하라' 등 다채로운 장르적 변주에 더해, 공모전 선정작 '엄마와의 여행'과 초청작 '아틀란티스의 꿈' 등 11편의 AI 기반 영화가 상영된다. 이는 '첨단 기술'과 '자연의 원형'이라는 이질적 요소가 융합하여 새로운 예술적 문법을 창조하는 역사적 순간이다. 상영 외에도 감독과의 대화(GV), 해양 환경 강연 등 심도 있는 담론의 장이 마련되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입체적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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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NEWS
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과의 인터뷰는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제목의 ‘에디와 앨리스’ 두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둘의 선택을 비교하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데칼코마니 처럼 관찰하는 게 보였어요. ​ 에디와 앨리스의 서사가 중간에 넘어가잖아요. 저는 그게 경첩처럼 생각됐어요. 딱 접으면 거의 비슷해요. 예를 들어 앨리스가 밤에 이태원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과정이 있으면 에디는 낮에 이태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거의 비슷한 구도가 나와요. 이렇게 두 사람을 프레임 안과 카메라 앞에 배치하는 데 따라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앨리스가 에디의 조명을 쳐주는데요.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NEWS
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여탕. 어쩌면 대다수 여성들에게 친숙하고 흔한 공간이다. 카메라가 세팅되고 조명을 밝아지면 촬영이 시작된다. 탕 안에 들어간 여성의 얼굴 위로 땀인지 눈물인 지 모를 물이 흘러내린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그 익숙함 사이 들어 선 ‘낯선 감정들’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여탕 씬은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한 테이크다. 조명감독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앨리스는,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 에디를 촬영 할 세팅을 한다. 촬영장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자의 모습도 보인다. 용산 개발을 둘러싼 참사의 진상 규명을 그린 〈두 개의 문〉(2012)과 참사 이후 살아 남은 자들의 트라우마를 조명한 〈공동정범〉(2018)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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