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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제 사건 모티브, 부국제 수상작 '충충충'... 세기말 10대들의 위험한 충동

충동의 충돌이 빚어낸 10대들의 결핍과 욕망 조명…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17일 개봉.

영화 '충충충' 속 장면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충충충' 속 장면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파편화된 욕망, 그 위태로운 연대의 초상

현대 사회의 병리학적 징후는 가장 연약한 틈새, 10대들의 '결핍'에서 발현된다. 세상을 구원하겠다는 맹목적 사명감에 사로잡힌 소년 용기, 그리고 '거식증'이라는 자기 파괴적 기제로 통제력을 증명하려는 소녀 지숙. 이들의 기이한 공생은 타인의 고통을 대리 섭취하는 현대인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영화 '충충충' 속 장면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충충충' 속 장면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가짜 우상과 맹목이 빚어낸 파열음

여기에 음성 변조로 타인을 기만하는 덤보와, SNS 속 완벽한 우상으로 군림하는 전학생 우주가 개입하며 서사는 요동친다. 텅 빈 내면을 포장한 가상의 권력 앞에 무너지는 10대들의 생태계. 각자의 억눌린 '충동'은 필연적 '충돌'을 거쳐 파국이라는 '충격'으로 치닫는다. 이것이 바로 영화 '충충충'이 던지는 서늘한 경고다.

영화 '충충충' 속 장면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충충충' 속 장면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세기말적 불안을 관통하는 미학적 성취

한창록 감독은 1990년대 말의 세기말적 질감을 핸드헬드와 어안 렌즈로 직조해냈다. 외환위기와 종말론이 교차하던 과거의 불안은 현재 청춘들의 방황과 완벽히 조응한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이 불온하고도 매혹적인 데뷔작에 트로피를 안긴 이유다. 17일 개봉.

영화 '충충충' 감독과 배우들\n(왼쪽부터) 한창록 감독과 배우 주민형·백지혜·신준항의 모습 [엣나인 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충충충' 감독과 배우들\n(왼쪽부터) 한창록 감독과 배우 주민형·백지혜·신준항의 모습 [엣나인 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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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NEWS
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과의 인터뷰는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제목의 ‘에디와 앨리스’ 두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둘의 선택을 비교하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데칼코마니 처럼 관찰하는 게 보였어요. ​ 에디와 앨리스의 서사가 중간에 넘어가잖아요. 저는 그게 경첩처럼 생각됐어요. 딱 접으면 거의 비슷해요. 예를 들어 앨리스가 밤에 이태원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과정이 있으면 에디는 낮에 이태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거의 비슷한 구도가 나와요. 이렇게 두 사람을 프레임 안과 카메라 앞에 배치하는 데 따라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앨리스가 에디의 조명을 쳐주는데요.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NEWS
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여탕. 어쩌면 대다수 여성들에게 친숙하고 흔한 공간이다. 카메라가 세팅되고 조명을 밝아지면 촬영이 시작된다. 탕 안에 들어간 여성의 얼굴 위로 땀인지 눈물인 지 모를 물이 흘러내린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그 익숙함 사이 들어 선 ‘낯선 감정들’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여탕 씬은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한 테이크다. 조명감독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앨리스는,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 에디를 촬영 할 세팅을 한다. 촬영장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자의 모습도 보인다. 용산 개발을 둘러싼 참사의 진상 규명을 그린 〈두 개의 문〉(2012)과 참사 이후 살아 남은 자들의 트라우마를 조명한 〈공동정범〉(2018)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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