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오신행 후보 포스터[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6-16/805cf631-7bb2-4492-b783-f801c9e35f46.jpg)
제도권 정치에서 대중문화의 최전선으로, 한 청년의 파격적 궤적
청년 세대의 자아실현은 더 이상 단선적인 궤도를 따르지 않는다. 한때 지역 사회의 변혁을 꿈꾸며 '제도권 정치'에 몸을 던졌던 10대 청년이, 이제는 국경을 넘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우상(Idol)'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연소 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해 반향을 일으켰던 오신행(22)이 그 주인공이다. 그의 행보는 단순한 직업의 전환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의 다변화를 시사하는 흥미로운 사회학적 텍스트로 읽힌다.
15일 지역 정가와 연예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남 무안군 나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오신행은 최근 일본의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재팬 신세계'에서 최종 4위에 안착하며 화려한 데뷔를 확정 지었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12명의 데뷔조에 합류한 그는, 최종 3위를 기록한 박시영(23)과 함께 한국인 멤버로서 보이그룹 '코이키즈(KO1KEYZ)'의 주축이 되어 열도 공략에 나선다. 이는 정치적 유세 무대에서 엔터테인먼트의 거대한 스펙터클로 무대를 옮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극적인 서사다.
그의 과거 이력은 기성세대의 문법으로는 쉽게 해석되지 않는다. 4년 전, 만 18세의 나이로 선거판에 뛰어든 그는 지역 최연소 후보라는 타이틀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아버지 오원옥(53)과 동일한 선거구에 나란히 출마하는 이례적인 '부자(父子) 출마'를 감행하며 기존 정치권의 엄숙주의에 균열을 냈다. 비록 두 사람 모두 낙선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으나, 이 도전은 실패가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거대한 프롤로그였음이 증명되었다.
정치의 언어에서 퍼포먼스의 예술로 도약한 아들을 향해, 아버지 오원옥은 "본인이 선택한 삶에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묵직한 지지를 보냈다. 아울러 "인간 공동체 사회에서 늘 주변을 살필 줄 아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그의 당부는, 정치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본질과 대중예술이 지향하는 공감의 미학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역설한다. 제도의 틀을 벗어나 문화적 파급력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오신행의 새로운 항해는, '영향력의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 청년들에게 강렬한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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