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데뷔조 일본인 연습생, 5천만 원대 '먹튀' 잠적 파문
![외국인 대학생 K-POP 댄스 체험(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5-03/e2763ebd-9df6-47d9-85f9-a0571c87e30d.jpg)
치밀하게 계획된 '이중계약'과 잠적
K팝 아이돌 그룹 데뷔를 목전에 둔 일본인 멤버가 돌연 잠적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막대한 투자금만 챙긴 채 사라지는 악의적 '먹튀' 범죄 정황이 포착되며 가요계 전반에 거대한 파장이 일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남성 6인조 그룹의 데뷔조 소속이었던 일본인 연습생 A씨를 '사기 혐의'로 출국정지 조치하고, 현재 은신처를 집중 추적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기획사에 신뢰 관계 붕괴라는 일방적 통보를 남긴 채 철저히 자취를 감췄다.
중소 기획사 울리는 '외국인 연습생'의 일탈
사건의 내막을 파헤칠수록 그 수법은 매우 교묘하고 악질적이다. 소속사 자체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타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유지한 상태에서 현 소속사와 몰래 '이중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전 소속사에서도 동일한 수법으로 투자를 받은 뒤 잠적한 '전력'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해당 그룹은 이미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고, 대중에게 멤버들의 얼굴과 음원까지 공개한 '완성 단계'였다. 그러나 A씨의 무책임한 도주로 인해 남은 멤버들은 5인 체제로 전면 재편하여 데뷔를 강행하는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피해 규모와 'K팝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
현 소속사 측은 A씨가 국내 기획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악용해 본격적인 활동 시점에 일본으로 도주하는 행태를 상습적으로 반복해 왔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번 잠적으로 소속사가 떠안은 '재정적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총 피해액은 약 '5천743만 원'에 달하며, 무형의 이미지 타격까지 고려하면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경찰은 A씨가 아직 '국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급한 '제도적 보완'과 법적 보호망 구축
이번 사건은 화려한 K팝 글로벌화 이면에 방치된 '어두운 단면'을 시사한다. 자금력과 법무팀 등 대응 능력이 취약한 중소 기획사들은 외국인 연습생의 '계약 위반' 범죄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획사에 소속된 '외국인 연습생'은 4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K팝 열풍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사실이나, 체류 자격 심사 강화부터 '법적 분쟁' 예방을 위한 표준 계약서 보완까지, 기획사를 보호할 '안전장치'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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