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더보이즈 9인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 소속사와 신뢰 파탄 인정

뉴 제외한 상연·제이콥·영훈·현재·주연·케빈·큐·선우·에릭 승소 법원 “정산금 미지급 및 정산 자료 제공 의무 위반 인정… 신뢰 관계 회복 불가” 원헌드레드 측 “임시 처분일 뿐, 조속히 이의신청 제기할 것” 반박 24~26일 예정된 KSPO 돔 콘서트는 팬들과의 약속 위해 예정대로 진행

(인천=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그룹 더보이즈가 2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5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25
(인천=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그룹 더보이즈가 2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5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25

그룹 더보이즈(THE BOYZ) 멤버 10명 중 9명이 소속사 원헌드레드레이블을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이로써 멤버들은 본안 판결 전까지 소속사의 제약 없이 독자적인 활동이 가능해졌다.

■ 법원 “핵심 의무 위반으로 신뢰 파탄”… 멤버 9인 손 들어줘

24일 법조계와 더보이즈 9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율촌(김문희 변호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날 멤버 9인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 결정했다. 이번 소송에는 전속계약을 유지하기로 한 멤버 뉴를 제외한 상연, 제이콥, 영훈, 현재, 주연, 케빈, 큐, 선우, 에릭이 참여했다.

재판부는 소속사가 정산금 지급 의무를 위반하고, 정산 적정성 검증을 위한 자료 제공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매니지먼트 지원 및 아티스트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를 종합해 “소속사의 귀책으로 인해 양측의 신뢰 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파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특히 소속사 측은 이미 지급된 계약금이 선급금 성격이라고 주장하며 정산 의무 위반을 부인했으나, 법원은 계약금 지급과 수익 분배가 별개의 조항이라는 점을 근거로 소속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원헌드레드 “법적 왜곡… 즉각 이의신청 및 본안 소송 대응”

이에 대해 소속사 원헌드레드레이블은 즉각 유감을 표하며 반박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인용은 본안 판결 확정 전까지의 임시적인 처분일 뿐, 계약 해지가 확정되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법적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정이 급박해 당사의 핵심 소명 자료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며 조속히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본안 소송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 콘서트는 예정대로… “팬들과의 약속이 우선”

법적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서도 더보이즈 9인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예정된 단독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법률대리인 측은 “전속계약 해지 이전에 이미 확정된 스케줄에 한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제3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멤버 선우와 영훈 등은 SNS를 통해 소속사의 ‘정산 완료’ 주장에 직접 반박하며 “저희는 받은 게 없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해, 이번 콘서트에서 멤버들이 직접 입을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인

위대한 실패,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상자 속의 양'으로 말하고자 한 것들 ②
NEWS
2026. 6. 10.

위대한 실패,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상자 속의 양'으로 말하고자 한 것들 ②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상자 속의 양〉에 관한 이 글은 1부에서 이어집니다. 애니미즘적 감각의 회복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마음은 자연물과 자연현상에 영혼이나 정령 같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깃들어 있다고 믿는 일본의 전통적인 애니미즘 사상과 연결된다. 고레에다는 이번 영화에서 애니미즘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보이지 않는 영역과의 연결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연결은 자연과의 연결과 순환을 전제로 한다. 이 영화에서 죽음은 단순한 소멸이 아니다. 육체는 사라져도 영혼은 자연의 연결과 순환 안에서 살아있으며, 망자는 자연과 생명의 흐름 속에서 여전히 감응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위대한 실패,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상자 속의 양'으로 말하고자 한 것들 ①
NEWS
2026. 6. 10.

위대한 실패,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상자 속의 양'으로 말하고자 한 것들 ①

〈상자 속의 양〉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장 야심 찬 작품이다. 그는 기존의 영화에서 반복해 온 대안가족 서사를 이어가면서도, 인간 중심적인 시선의 한계를 깨고 자연과 영성으로 대안가족의 경계를 넓히고자 했다. 동시에 가족 멜로드라마와 사실주의적 연출의 거장으로 굳힌 자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평소 SF를 즐겨온 취향을 전면에 드러내며 〈공기인형〉(2009)에 이어 다시 SF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의 야심은 지나친 나머지 한낱 욕심으로 끝나고 만 듯하다. 〈상자 속의 양〉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혹평을 면치 못했고, 필자 역시 이 영화의 만듦새에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영화는 AI 윤리와 애도, 생태주의라는 여러 큰 주제를 성기게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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