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여자축구' 예고편 장면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17/d110c00e-5913-4fb5-a8bf-5be0016544ae.jpg)
'대륙의 억지 웃음인가, 도 넘은 혐한인가'… 25년 만의 귀환이 남긴 씁쓸한 촌극
홍콩 코미디 영화의 거장 '주성치'가 25년 만에 꺼내든 야심작이 도를 넘은 '혐한 논란'에 휩싸였다. 2001년 전 세계를 열광케 했던 '소림축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내놓은 신작 '쿵푸여자축구(功夫女足)'가 한국 여자 축구팀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며 비하한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영화의 악의적 연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작중 한국 팀은 '이화여자 축구팀'이라는 명칭으로 등장하며, 스포츠 정신은 온데간데없이 비겁한 반칙을 일삼는 집단으로 묘사된다. 특히 경기 중에도 '서클렌즈'를 착용하고 '화장'에만 집착하는 기형적인 모습은 물론, 어눌한 한국어 대사까지 덧입혀 철저히 한국을 희화화했다. 이는 단순한 B급 코미디의 클리셰를 넘어선 다분히 의도적인 깎아내리기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논란 속에서 중국 현지의 반응은 뜨겁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한 이 작품은 단 사흘 만에 누적 박스오피스 '6억 위안'(약 1천323억 원)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합지졸 여자 축구팀이 무술을 매개로 성장한다는 서사는 전작의 향수를 자극하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타국에 대한 맹목적 조롱은 작품의 격을 떨어뜨린다.
중국 영상 매체의 '한국 스포츠 비하'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공개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고의적 반칙을 서슴지 않는 악역으로 소비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아무리 허구의 영화라 할지라도 스포츠를 소재로 한국을 지속적으로 모욕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오는 8월로 예정된 해외 개봉 이전에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시정해 주변국에 불쾌감을 주는 촌극을 멈춰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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