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아시안 팝' 전격 보이콧… 10월 21일 마감 앞둔 반전
세계 2위 음악 시장 겨냥한 그래미 꼼수 논란, 스트레이 키즈·블랙핑크 반사이익 주목
글로벌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이 미국 '그래미 어워즈'가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에 대해 전격 보이콧을 선언했다. K팝을 특정 지역적 프레임에 가두려는 미국 음악계의 보수적 견제에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 시상식의 첫 트로피가 '블랙핑크'나 '스트레이 키즈' 등 다른 K팝 주자들에게 향할지 글로벌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음악의 본질 향한 일침, '로컬' 프레임 거부한 월드클래스
'방탄소년단'은 지난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래미'의 아시안 팝 카테고리 신설을 정면 비판했다. 소속사 '하이브' 측은 "멀티 레이블 시스템 체제하에 각 레이블과 아티스트의 독립적 의사를 존중한다"며, 출품 여부는 전적으로 개별 아티스트의 선택임을 명확히 했다.
![그래미 어워드 [엠넷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29/20460be6-b583-4d25-b7ea-d529510a92ba.jpg)
가요계 연대 확산, "아리랑이 그래미를 압도한다"
음악계 동료들의 열렬한 지지도 쏟아지고 있다.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SNS에 '방탄소년단' 'RM'의 발언을 인용하며 "ARIRANG 〉 GRAMMYS"라는 문구로 강력한 연대를 표명했다. 보수적인 잣대로 비판받아 온 '그래미 어워즈'의 올해 출품작 제출 마감일은 오는 10월 21일(현지시간)이다. 이 기한 내에 K팝 아티스트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29/3bdca8d1-2c50-4b05-8c3d-ded3eb6381f1.jpg)
무주공산 된 첫 트로피, 북미 강타한 K팝 대형 4세대 맹추격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였던 '방탄소년단'이 불참을 확정 지으면서,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대형 K팝 그룹들의 수상 확률이 급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탄탄한 북미 팬덤과 대형 기획사의 네트워크가 필수적인 '그래미'의 특성을 지적한다.
![걸그룹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29/41b1fcae-2992-4a70-a907-a48384ff9a7b.jpg)
스타디움 투어급 체급, 유력 후보로 떠오른 글로벌 걸그룹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초대형 스타디움 콘서트를 매진시키고 글로벌 음악 축제의 헤드라이너로 활약하는 '블랙핑크'나 '스트레이 키즈'의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미국 현지 산업 내에서의 정치력과 네트워크가 뒷받침되는 대형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로 후보군이 압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코첼라' 무대에 선 필리핀 걸그룹 비니(BINI) [EPA=연합뉴스]](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29/741c21f9-7677-4672-aa5f-78cfc9cbd04f.jpg)
K팝의 한계 짓기인가, 자유를 향한 해방 일지인가
학계에서는 '그래미'의 이번 행보를 두고 K팝의 무한한 확장을 특정 지역(아시아)으로 제한하려는 견제 심리로 해석한다. '신현준' 성공회대 교수는 "레게톤이나 아프로비트와 달리 K팝은 한국이라는 특정 국가를 직관적으로 연상시키며, '그래미' 측은 이 주도권을 불편하게 여겼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과 거대 자본의 중국 시장을 포괄하기 위해 다국적 요소가 섞인 K팝을 '아시안 팝'이라는 더 큰 바구니에 담으려 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요계는 이번 사태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그래미'는 여전히 낡은 보수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방탄소년단'의 이번 선언은 '그래미'라는 제도권의 굴레에서 해방돼 진정으로 자유로운 음악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상징적 행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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