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긴긴밤' 속 장면 [더콘텐츠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07/ab96d9b3-cf1a-4f85-b5bc-8e80e6faaec3.jpg)
韓 애니메이션의 진화, 13년 침묵 깬 북미 최대 영화제 진출
누적 판매 80만 부를 돌파하며 한국 아동문학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긴긴밤'이 스크린 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다. 배급사 콘텐츠온은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본 작품이 다음 달 개막하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센터피스(Centerpiece)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2013년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 이후 무려 13년 만에 이뤄낸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의 북미 최대 규모 영화제 진출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다.
토론토영화제 센터피스 부문은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핵심 섹션으로 꼽힌다. 스크린으로 옮겨진 '긴긴밤'은 지구상에 단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부화한 어린 펭귄이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숭고한 여정을 조명한다. '지오반나 풀비'(Giovanna Fulvi) 토론토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인간이 초래한 위협이 공존하는 세계를 압도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로 직조해 냈다"며 "상실의 아픔과 유머를 교차시키며 우리를 지탱하는 '연대의 힘'을 따뜻하게 증명한 수작"이라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원작인 '루리'(Ruri) 작가의 동명 동화는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거머쥐며 서사의 완결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미 뮤지컬과 판소리 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며 대중성을 인정받은 서사가 이번엔 3D 애니메이션의 정교한 기술력과 만났다. 메가폰을 잡은 '염규복'(Yeom Gyu-bok) 감독은 약 20년간 CF 감독으로 다져온 감각적인 영상미를 자신의 첫 장편 데뷔작에 가감 없이 투영하며 텍스트를 뛰어넘는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