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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박찬욱은 어떻게 감독이 됐을까… 거장 31인 '나의 첫 번째 액션', 그 찬란했던 데뷔의 순간

30번 고쳐 쓴 시나리오와 7년의 생활고... 한국 영화 대표 감독들의 데뷔 분투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에게도 초라하고 막막했던 '처음'이 존재했다. 영화 '범죄도시'(2017)로 신드롬을 일으킨 강윤성 감독이 47살의 늦은 나이에 메가폰을 잡기까지의 지난한 과정과 봉준호, 박찬욱 등 최정상급 감독 31인의 데뷔 비화를 집대성한 신간 '나의 첫 번째 액션'이 출간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 [워너브러더스코리아·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 [워너브러더스코리아·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거장들의 민낯, 생활고와 험담으로 버틴 인고의 세월

세계적 거장으로 우뚝 선 이들의 초년생 시절은 긴장과 실수의 연속이었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현장 연출부 막내 시절, 처음 슬레이트를 치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새끼손가락이 끼어 기괴한 소리를 내며 핀잔을 들었던 일화를 고백한다. 영화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었다던 박찬욱 감독의 생존 방식은 더욱 흥미롭다. 그는 이미 성공한 이들을 향해 "저것밖에 못 만들어?", "그 돈의 10분의 1만 내게 줘도…"라며 통렬한 험담을 쏟아내는 이른바 '착각의 힘'으로 혹독한 무명 시절을 견뎌냈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47살 늦깎이 데뷔, 30번의 수정이 빚어낸 '범죄도시'의 기적

영화감독의 꿈을 품은 지 21년, 강윤성 감독의 행보는 끈기 그 자체다. 26살 대학 시절 단편 영화 연출을 계기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으나, 30살 귀국 후 마주한 현실은 참혹했다. 40대가 되도록 끊임없이 제작이 무산되는 고배를 마시며 구두 가게와 옷 가게로 생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펜을 놓지 않은 그는 3년 넘게 서른 번이나 고쳐 쓴 시나리오로 마침내 47살에 '범죄도시'를 탄생시키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윤제균 감독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제균 감독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해진 항로 없는 감독의 길, 치열한 생존의 기록

메가폰을 쥐기까지의 궤적은 천차만별이다. '국제시장'(2014)의 윤제균 감독은 외환위기 휴직 중 쓴 시나리오로, '명량'(2014)의 김한민 감독은 대기업 퇴사 후 대학원 진학으로 방향을 틀었다. 첫 현장의 서투름도 예외는 아니어서, 윤제균 감독은 '레디'와 '액션'을 숨 쉴 틈 없이 외치다 촬영 감독에게 제지당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데뷔를 향한 가시밭길은 처절했다. '내부자들'(2015)의 우민호 감독은 마흔 무렵까지 모친에게 하루 만 원을 타 쓰며 버텼고, '킹덤'(2018)의 김성훈 감독은 첫 작품 흥행 실패 후 7년간 아내의 경제력에 의존해야만 했다. '오케이 마담'(2020) 이철하 감독의 "아이돌 데뷔보다 험난하다"는 뼈있는 농담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신간 첫 번째 액션' [한겨레출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신간 첫 번째 액션' [한겨레출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에 바친 맹목적 사랑, 31인의 육성으로 듣는 비하인드

프랑스 유학 시절 쌀을 짊어지고 지하철을 타면서도 시네마테크에서 1천 편의 영화를 섭렵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임순례 감독, 목표를 위해 좋아하는 테니스와 새 옷을 과감히 포기한 '화차'(2012) 변영주 감독의 일화는 영화를 향한 맹목적인 애정을 방증한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소속 감독들의 목소리를 담아 2014년 출간된 '데뷔의 순간'을 개정·증보한 신간 '나의 첫 번째 액션'은 주성철 편집장과 씨네플레이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완성했다. 영화감독 지망생에게는 냉혹한 현실의 지침서로, 영화 팬들에게는 스크린 이면의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한겨레출판. 1권 296쪽, 2권 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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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냐고 묻는다면 이런 단어로 대답하게 될 '가능한 사랑' 키워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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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8.

어떤 영화냐고 묻는다면 이런 단어로 대답하게 될 '가능한 사랑' 키워드 4

약 30년의 세월 동안 단 7편. 그럼에도 감독 이창동이 한국영화에 남긴 인장은 실로 거대하다. 2026년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에서도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8년 만의 복귀를 화려하게 알렸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정리해고된 노동자 부부와 부유한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9월 23일 극장에서 선개봉한 후 11월 6일 넷플릭스로 독점 공개된다. 한국의 거장 이창동 감독과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가능한 사랑〉, 9월 21일 언론시사회로 만난 후기를 전해본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암살자(들)', 추석연휴 15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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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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