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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식물도 에로틱 할 수 있다” '침묵의 친구' 일디코 에네디 감독

[인터뷰] “식물도 에로틱 할 수 있다” '침묵의 친구' 일디코 에네디 감독

헝가리 출신의 감독 일디코 에네디의 신작 〈침묵의 친구〉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이후 양조위 배우가 중화권 바깥에서 작업한 두 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경과학자 토니 가 독일의 대학에서 격리된 채 일하는 와중에 학교 식물원의 커다란 은행나무에 이끌리는 2020년을 중심으로 1908년 교내 첫 여대생이 된 그레테 와 1972년 사랑과 식물을 키워나가는 한스 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작품이다. 간단하게 전할 수 있는 건 인간 중심의 시놉시스지만, 〈침묵의 친구〉가 품은 야심은 보다 거대하다.
[추아영의 오르골] 종말 앞 인간의 떨림을 전한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Sign of the Times’

[추아영의 오르골] 종말 앞 인간의 떨림을 전한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Sign of the Times’

전 세계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지휘하는 총괄 책임자 에바 스트라트 . 그녀는 광막한 우주로 팀원을 떠나보내기 전 마지막 파티에서 노래를 부르며 작별을 고한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항상 냉철한 태도를 유지했던 스트라트는 작별의 순간만큼은 진심을 내보인다. 하지만 그녀가 부른 해리 스타일스의 노래 ‘Sign of the Times’는 극 중에서 작별 이상의 의미로 작용한다. 본래 앤디 위어의 원작에는 없었던 이 장면은 영화 속에서 에바 스트라트의 숨겨진 인간적 고뇌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감격스러운 투샷, 한국에 온 메릴 스트립 & 앤 해서웨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 현장

감격스러운 투샷, 한국에 온 메릴 스트립 & 앤 해서웨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 현장

“2편은 정확히 지금 이 시점에 나왔어야만 했다”. 메릴 스트립은 마치 미란다 프리슬리처럼 단호하게, 그러나 우아하게 말했다. 그러게나 말이다. 아이폰이 나오기도 전 제작된 영화가, 20년이 지나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20년의 세월 동안, 비즈니스와 디지털, 출판, 패션계 등 세상을 둘러싼 모든 것이 변했지만, 사실 사람이 사는 이야기와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았기도 하다. 2006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보여준 일하는 여성들의 주체적인 삶과 연대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김지연의 보석함] 2009년생의 야무진 행보,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박서경

[김지연의 보석함] 2009년생의 야무진 행보,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박서경

나는 사람이 궁금하다. 이미 주목받는 배우일지라도, 지금이 그들의 가장 덜 유명한 날일지도 모른다. '김지연의 보석함'은 나날이 고점 갱신 중인 배우들을 소개한다. '떡상 종목'을 ‘저점매수’ 하시라.
‘야무지다’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야말로 쑥쑥 자라고 있는 2009년생 ‘라이징’ 배우이자, 진정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아역배우. 박서경의 미래가 궁금한 이유는, 그가 쌓아온 필모그래피에서 보여준 가능성 때문일 터다.약 10살 때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서경은 줄곧 ‘유명 배우의 아역’으로, 혹은 ‘리틀 000’으로 불렸다. 그도 그럴 것이 박서경은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2019)에서는 김선아의 아역으로, 영화 〈조제〉(2020)에서는 한지민의 아역으로, 드라마 〈착한 사나이〉(2025)에서는 이성경의 아역으로, 〈은수 좋은...
더없이 반갑다! 베일 벗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푸티지 시사 후기

더없이 반갑다! 베일 벗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푸티지 시사 후기

20년 만에 돌아온 ‘런웨이’는 어떨까. 20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등장인물들은 그대로다. 이토록 감동적인 일이 또 있을까. 주요 배우들이 모두 현역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어 성사된, 특별한 팬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4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이번 영화에는 1편의 주역인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 등의 배우들이 귀환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원년의 제작진이 총출동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포인트다.
[주성철의 사물함] '패왕별희' 누가 장국영에게 침을 뱉았나

[주성철의 사물함] '패왕별희' 누가 장국영에게 침을 뱉았나

나는 영화 속 물건에 꽂힌다. 감독, 촬영감독, 미술감독, 아니면 배우 등 대체 왜 저 물건을 카메라 앞에 두었을까 깊은 고민에 빠진다. ‘주성철의 사물함’은 내 눈에 사뿐히 지르밟힌 영화 속 물건에 대한 기록이다.
홍콩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코스는 홍콩섬의 빅토리아 피크다. 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면, 홍콩섬의 빌딩 숲을 앞에 두고 저 멀리 구룡반도가 보이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홍콩 다녀온 사람들의 야경 풍경 대부분이 여기다.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며 더 높은 곳의 전망을 위해 반달 모양의 전망대까지 만들었는데, 여기가 처음 등장한 영화는 바로 장국영 주연 〈성월동화〉(1999)다. 〈금지옥엽〉(1994)에서는 빅토리아 피크를 대표하는 카페 ‘카페 데코’에서 장국영이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장면도 있었기에, 장국영을 추억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왕사남’ 이전에 '리바운드' 있었다! 제대로 다시 튀어 오른 감독 장항준의 영화 '리바운드'

‘왕사남’ 이전에 '리바운드' 있었다! 제대로 다시 튀어 오른 감독 장항준의 영화 '리바운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감독에 등극한 장항준 감독이 가장 아끼는 이야기 〈리바운드〉가 4월 3일 재개봉해 올봄 극장가를 다시 찾았다. 〈리바운드〉는 관객수 1,600만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로 제대로 ‘리바운드’한 감독 장항준의 전작으로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대해 아마도 당신이 몰랐던 사실들 몇 가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대해 아마도 당신이 몰랐던 사실들 몇 가지

정확히 20년 만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돌아온다. 2006년 전 세계를 강타한 영화의 속편이 2026년 4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편의 주역인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가 모두 귀환하는 가운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다시 돌려보며 당시의 추억을 되새기는 시청자들도 많을 터. “Florals. For spring. Groundbreaking”(“꽃. 봄에. 정말 참신하네”)이라는 대사를 아직도 외우고 있는 팬들을 위해, 1편의 비하인드 TMI를 모아봤다.
[인터뷰] 김혜윤의 장르적 얼굴은 어떨까? '살목지' 김혜윤②

[인터뷰] 김혜윤의 장르적 얼굴은 어떨까? '살목지' 김혜윤②

“〈살목지〉, 10점 만점 영화지만 너무 무섭다고 하면 관객 안 올 것 같아 9.5점 주겠다”
▶〈살목지〉 배우 김혜윤 인터뷰는 1부로부터 이어집니다. 〈살목지〉는 ‘체험형’ 공포를 테마로 삼은 영화인데요. ‘체험형’ 영화를 찍는 입장에서, 다른 현장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었나요. 처음에 미팅하고 리딩할 때 로드뷰 카메라, 360도 카메라를 보여주셨거든요. 영화가 이런 방향의 앵글로 나올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 영화를 보니 그 장면들이 너무 기괴하더라고요.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관객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촬영 현장이 워낙 외진 곳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많은 고생을 하셨을 것 같아요.
[인터뷰] 김혜윤의 장르적 얼굴은 어떨까? '살목지' 김혜윤①

[인터뷰] 김혜윤의 장르적 얼굴은 어떨까? '살목지' 김혜윤①

“눈빛이랑 호흡만으로 표현하는 연기, 새로운 연기를 하고 있다고 느껴”
믿어야 할까. 보기 전까지는 믿지 말아야 할까. 〈살목지〉의 수인 역시 그 기로에서 흔들린다. 믿지 않았던 비밀을 몸으로 느낀 후, 서서히 내면의 공포에 잠식되어 간다.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마도 관객을 ‘설득’하는 일일 것이다. 영화가 ‘소문대로 정말로 무서운지’ 반신반의하며 극장에 들어선다. 오는 4월 8일 개봉하는 영화 〈살목지〉 속 김혜윤의 수인은 이러한 관객들의 시선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수인 역시, 살목지의 공포스러운 소문을 알고 있음에도, 이성의 끈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