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신작 '어쩔수가없다', 베네치아영화제 경쟁부문 초청...한국 영화 13년만

박찬욱 감독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 2025.5.3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찬욱 감독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 2025.5.3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베네치아영화제 사무국은 22일(현지시간) 유튜브 생중계 기자회견을 통해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한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2012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영화제 측은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해고된 직장인이 재취업에 나서면서 경쟁자를 제거하려고 하는 내용을 다룬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박찬욱 감독이 베네치아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자 20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CJ ENM 제공]

박 감독은 2005년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친절한 금자씨〉로 경쟁부문에 초청돼 젊은 사자상, 베스트 이노베이션상, 미래영화상 등 3개의 비공식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04년에는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로 비경쟁부문에 초대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이날 공식 초청 소식에 "영화를 완성하고 베네치아 초청까지 받고 보니 그 긴 세월, 이 작품을 포기하지 않길 잘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연 배우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완성작을)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고, 손예진은 "첫 해외 영화제 방문이 베네치아라는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표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한 장면 [CJ ENM 제공]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한 장면 [CJ ENM 제공]

〈어쩔수가없다〉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가 갑자기 해고된 이후 아내 미리와 두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재취업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 감독이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했다.

이병헌이 만수 역을, 손예진이 아내 미리 역을 맡아 두 사람이 처음으로 부부 역할로 만났다.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도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촬영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만들고 싶던 작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 포스터 [CJ ENM 제공]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 포스터 [CJ ENM 제공]

장준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2003)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부고니아〉도 나란히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부고니아〉는 음모론에 사로잡힌 두 명의 주인공이 유명 제약회사 사장을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확신하고 납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가여운 것들〉(2023), 〈더 랍스터〉(2017) 등을 연출한 그리스 출신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았다. CJ ENM이 공동 제작사로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이번 경쟁부문에는 다른 주목할 만한 작품들도 대거 포진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하고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애프터 더 헌트〉,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에트랑제〉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은 모두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경쟁부문에서 맞붙게 됐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불리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경쟁부문 초청작들은 9월 6일 폐막일까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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