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파인' 류승룡, "생명력 질긴 관석이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파인〉 속 오관석 역을 맡은 배우 류승룡 [월트디즈니 코리아 제공]
〈파인〉 속 오관석 역을 맡은 배우 류승룡 [월트디즈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에서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오관석 역을 맡은 배우 류승룡이 극 중 캐릭터의 생존을 확언하며, 향후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오관석의 생사 여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류승룡은 "분명히 살아난 것"이라고 단언했다.

류승룡은 자신이 연기한 오관석에 대해 "생명력이 질긴 인물"이라며 "운전석에 탔으면 죽었겠지만, 뒤에 탔으니까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다를 한 번 팠으니, 이번에는 땅을 파면서 시즌2를 해야 한다"며 "일본에 가서 문화재를 발굴하는 이야기를 우리끼리 아이디어로 냈다"고 덧붙였다.

극의 말미에 오관석이 탑승한 도자기를 가득 실은 트럭이 폭발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그의 죽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쿠키 영상에서는 오관석이 경주 왕릉에서 도굴하는 모습으로 멀쩡히 살아있는 것이 확인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생존 여부와 쌍둥이 형제설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류승룡은 이 쿠키 영상에 대해 "촬영이 끝난 한참 뒤에 다시 찍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피엔딩이나 시즌2를 위한 결말이었다면 촬영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흐름에 맞는다고 판단해 감독 및 작가와 논의 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파인〉을 선택한 주된 이유로 작품의 주제 의식을 꼽았다. 그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며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모습, 즉 잡히지 않는 욕망의 허망함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배우 류승룡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배우 류승룡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깊은 신뢰와 고마움도 표했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13년 만에 재회한 임수정 배우에 대해서는 "〈파인〉에 임수정 배우가 나온다고 했을 때 매우 기대됐다"며 "촬영이 끝나고 박수를 치기도 했고, 임수정 배우가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서는 정신이 혼미해져 대사를 잊을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벌구 역의 정윤호에 대해서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전체 대본 리딩 때 대사를 모두 외워 왔더라. '저렇게까지 하나' 싶어서 웃기기도 하고, 그의 열정이 결연하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특히 정윤호의 전라도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는 "평소 목소리와 사투리를 할 때의 목소리가 다르다"며 "마치 판소리하는 사람처럼 변했다"고 묘사했다.

〈파인〉 촬영 현장은 십수 명의 배우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류승룡은 전했다. 그는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데도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며 역대 최고의 현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승룡은 향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예고했다. 현재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를 촬영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시즌2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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