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의 법정 투쟁 그린 1인극 '프리마 파시'...차지연·김신록·이자람 주연

인권 변호사 출신 극작가가 쓴 1인극, 피해 입증의 어려움과 트라우마 조명

연극 '프리마 파시' 공연사진 [쇼노트 제공]
연극 '프리마 파시' 공연사진 [쇼노트 제공]

성폭력 피해를 당한 변호사가 가해자를 상대로 벌이는 법정 투쟁을 그린 연극 '프리마 파시'가 지난달 27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작품은 승승장구하던 젊은 변호사 테사가 동료 변호사 줄리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후 782일간 법적 싸움을 벌이는 과정을 다룬다. 테사는 과거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 변호를 맡아온 경험으로 모든 정황이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법정 투쟁을 시작한다.

제목 '프리마 파시'는 강력한 반증이 제기되기 전까지 기존 사실이나 주장을 법적으로 유효하게 간주한다는 의미의 법률 용어다. 작품은 테사의 증언 외에는 유죄를 입증할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782일 동안 승리 가능성이 희박한 싸움을 이어가는 주인공의 내면을 조명한다.

연극 '프리마 파시' 공연사진 [쇼노트 제공]
연극 '프리마 파시' 공연사진 [쇼노트 제공]

인권 변호사 출신 극작가 수지 밀러가 대본을 쓴 이 작품은 1인극 형태로 구성됐다. 배우 한 사람이 테사와 주변 인물들의 대사를 모두 소화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작품은 성폭력 피해자가 법정에서 피해를 증언하기까지 경험하는 복잡한 심리 상태를 상세히 기술한다. 그 과정에서 기존 성폭력 관련 재판이 피해자에게 가혹한 입증 책임을 지우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테사가 사무실 출근길에 갑작스런 두려움을 느끼고 주저앉는 장면을 통해 피해자가 직면하는 트라우마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법정 공방 장면에서는 배우 한 사람이 모든 인물을 연기하면서 속도감 있는 전개가 특징적이다. 지난 6일 공연에 출연한 배우 이자람은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채 증언을 이어가려는 테사와 공세적으로 질문을 퍼붓는 변호사의 목소리를 번갈아 연기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연극 '프리마 파시' 출연한 이자람 [쇼노트 제공]
연극 '프리마 파시' 출연한 이자람 [쇼노트 제공]

조명 연출도 인물의 심리 표현에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성폭력 피해 장면에서는 조명을 테사 얼굴 주변으로 서서히 좁혀가며 무력감과 공포를 극대화했다.

작품은 법적 다툼의 결말에서도 재판의 승패보다는 지난한 싸움을 마친 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최후 진술에서 테사가 성범죄의 특수성을 고려한 법 제도 마련을 주장하며 마음속 답답함을 해소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은 2019년 호주에서 초연됐으며 국내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테베랜드', '햄릿' 등을 연출한 신유청 연출가가 국내 공연을 맡았다. 이자람과 함께 차지연, 김신록이 출연하며 공연은 11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계속된다.

연극 '프리마 파시' 포스터 [쇼노트 제공]
연극 '프리마 파시' 포스터 [쇼노트 제공]

영화인

NEWS
2026. 5. 8.

"영화 4천원 관람" 6천원 할인권 13일부터 배포…1인 2매 지급

극장가 정상화의 신호탄, 대규모 예산 투입으로 관람객 부담 대폭 완화정부가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271억 원의 추경 예산을 바탕으로 배포되는 파격적인 할인권은 시민들의 문화 생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극장가 활력 불어넣는 대규모 지원 정책 본격화정부의 적극적인 문화 소비 촉진 정책이 실행 궤도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를 기해 '영화 관람 6천원 할인권' 225만 장을 전격 배포한다. 이는 지난달 '추가경정예산' 271억 원 확보에 따른 핵심 후속 조치다. 아울러 다가오는 7월에도 225만 장의 추가 배포가 예정되어 있어, 극장가의 장기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주말 극장가 소식]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100만 돌파, 1위
NEWS
2026. 5. 8.

[주말 극장가 소식]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100만 돌파, 1위

20년 만에 돌아온 속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거침없는 입소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날 3만 1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매출액 점유율 31. 4%로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지난 5일 어린이날 연휴 기간 동안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 잠시 정상을 내주었으나,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102만 6천여 명을 기록하며 100만 고지를 가뿐히 넘어섰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2006년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전작의 주역 메릴 스트리프와 앤 해서웨이가 다시 뭉친 작품이다.

이 배너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