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수지 9년 만의 재회,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

램프의 정령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배우 김우빈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배우 김우빈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연출자 없이 제작발표회를 개최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2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 등 출연 배우 6명만 참석했다.

이 작품은 기획 단계에서 〈도깨비〉, 〈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와 영화 〈극한직업〉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해 1월 이 감독이 연출 도중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했고, 안길호 감독이 나머지 부분 연출을 맡았다. 최근 공개일 확정과 예고편 공개 과정에서도 연출자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복잡한 내부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김우빈은 감독 불참 배경에 대해 "두 감독님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비워주신 것으로 안다"며 "이 감독님과 〈스물〉이라는 작품을 하면서 행복했다. 마무리까지 같이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감독님이 뒤에 와서 저희 스태프와 배우들을 잘 이끌어주셔서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수지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배우 수지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사이코패스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중심으로 얽히는 이야기다. 김우빈은 "친숙한 요술램프라는 소재로 신선한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라며 "3가지 소원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성, 사랑의 의미, 선과 악이 무엇으로 구분되는지 질문한다"고 설명했다.

수지는 "일단 대본이 새로웠다"며 "제 캐릭터가 반사회 인격장애인데,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우빈과 수지는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에 재회했다. 수지는 "이 작품은 코미디 요소도 많아서 '티키타카'(빠르게 주고받는 대사)도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수월하게 느껴지고 호흡이 잘 맞았다"고 회상했다.

김은숙 작가의 장기인 로맨스 드라마에 지니, 천사, 신수(신령한 짐승) 등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지니와 가영이 서울 상공을 가로지르고, 천사 수현(노상현)과 지니가 대규모 액션 장면을 펼치는 등 큰 스케일의 영상미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노상현은 "대본이 너무 신선하고 소재가 독창적"이라며 "지니와 천사의 싸움이라는, 저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큰 스케일의 액션도 했다"고 전했다. 고규필은 재규어 형태의 신수이지만 평소에는 인간으로 변해 마을 일꾼으로 일하는 세이드 역을 맡았다. 그는 "본체는 재규어라는 게 너무 재미있지 않으냐"며 "변신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신경 써서 포즈를 취하고 앵글을 잡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은진은 베일에 싸인 여자 미주, 이주영은 가영의 친구 민지로 등장한다.

이 드라마는 예고편 공개 후 지니의 이름이 무슬림 종교관 속 악마를 뜻하는 이블리스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슬람 문화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우빈은 "드라마를 보시면 작은 오해가 다 풀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다음 달 3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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