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월화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가 40대 여성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이 마흔하나 세 친구로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인생의 성장통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그려낸다.
김희선이 연기하는 조나정은 과거 분당 4천만 원을 찍던 억대 연봉 쇼호스트였지만, 아들 둘을 낳고 6년간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다. 독박 육아와 시간·돈에 쫓기는 현실 속에서 남편이 건넨 '명품 앞치마'를 받고 "나 다시 일하고 싶어"라며 절규하는 장면은 많은 경단녀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김희선은 '뽀글 파마+짝짝이 스니커즈'라는 파격 변신으로 현실감을 더했다.
한혜진은 아트센터 기획실장 구주영 역을 맡아 완벽해 보이는 삶 뒤에 감춰진 임신 문제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무성욕자 남편과의 관계 속에서 아이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영의 모습은 현시대 여성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진서연은 잡지사 부편집장 이일리 역으로, 일에는 성공했지만 연애 앞에서는 쿨하지 못한 '일침 언니'의 카리스마와 반전 연애 모습을 보여주며 명배우다운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결혼에 대한 낭만을 품고 있는 이일리의 모습은 많은 독신 여성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드라마는 세 친구가 20년 지기 절친으로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함께 성장해가는 '동질감 워맨스'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20대 청춘 시절 옥상 위 '일리 BAR'에서 하늘을 향해 건배하던 모습과 40대가 된 지금 거실에서 조용히 술잔을 주고받는 모습의 대비는 시간의 무게를 실감나게 전달했다.
시청자들은 "완전 내 얘기다", "연기력 진짜 미쳤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드라마에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린마더스클럽'의 신이원 작가와 '공주의 남자'의 김정민 감독이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K-드라마에서 흔치 않은 40대 여성들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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