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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세정, "'이강달' 1인 3역, 세가지 목소리로 캐릭터 구분"

첫 사극 도전·영혼 바뀌는 연기까지…하지원 선배 조언 구해 드라마 종영 직후 가수 컴백…성시경 조언 듣고 '태양계' 리메이크

배우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세정이 MBC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에서 선보인 1인 3역 연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세자빈 강연월, 부보상 박달이, 그리고 여자의 몸에 깃든 왕세자까지 완전히 다른 세 인물을 오가며 연기의 폭을 넓혔다.

⬦ 세자빈·부보상·왕세자…목소리 톤만 3개 준비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세정은 "처음에는 부담이 컸다. 세 캐릭터를 어떻게 구분 지을까 고민도 했고, 해보고 나니 역시 도전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극중 김세정은 세자빈 강연월이었다가 기억을 잃고 부보상으로 살아가는 박달이를 연기했다. 여기에 박달이와 세자 이강(강태오 분)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여자의 몸에 깃든 남자의 모습까지 표현해야 하는 고난도 연기를 소화했다.

같은 얼굴이지만 완전히 다른 성격의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김세정은 말투 연구에 특히 공을 들였다. 그는 "세 가지 목소리를 준비했다"며 "연월이는 온화하고 기품 있는 목소리, 박달이는 강단 있고 힘있게 뻗는 목소리를 냈다"고 설명했다.

왕세자 역할을 할 때는 상대배우인 강태오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김세정은 "태오 오빠에게 대본을 읽어달라고 해서 녹음본을 들으며 따라 했다"고 밝혔다.

⬦ 〈시크릿 가든〉 하지원에게 SOS…특급 조언

고민 끝에 김세정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뒤바뀌는 상황을 연기한 선배 하지원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예전에 선배와 예능 프로그램을 같이한 인연이 있어서 식사를 청했다"며 "〈이강달〉에 들어간다고 하니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평소 상대역 습관도 관찰하고, 최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첫 사극 도전이었던 김세정을 위해 하지원은 〈황진이〉, 〈다모〉 등의 출연 경험을 바탕으로 사극 관련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세정은 "하지원 선배가 말을 탈 때 갈기를 잡으라고 조언해줬는데, 혼자 말 타는 장면이 없어서 갈기를 잡을 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배우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러한 노력 덕분에 첫 사극이었음에도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세정은 "저와 닮은 부분이 많은 캐릭터였다. 당차고, 구김살 없고, 하고 싶은 말은 하는 등 많은 부분이 비슷했다"고 말했다.

상대역인 강태오와의 호흡도 연기에 힘을 불어넣었다. 김세정은 "장난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서로 믿고 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 연기 찍고 가수로…성시경 명곡 '태양계' 리메이크

드라마 〈이강달〉은 지난 20일 막을 내렸고, 걸그룹 출신인 김세정은 첫 번째 솔로 싱글 '태양계'를 발매하며 가수로 돌아왔다. 그는 "노래하다 보면 연기가 하고 싶고, 연기를 하다 보면 노래를 부르고 싶을 때가 온다"며 "(1인 3역 사극) 도전을 통해 제 연기에 새로운 발전이 있었던 시기인 만큼, 노래도 한 단계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태양계'는 성시경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김세정은 "너무 어려운 노래여서 성시경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다. '생각을 줄여라. 생각이 많아질수록 감정이 적어진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자 많은 것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계속 배우와 가수를 오가며 활동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세정은 "제가 아는 건 아직 일부분에 불과하다. 노래와 연기 모두 파헤칠 구석이 많이 남아서 설렌다. 제가 일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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