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왜 5남매를 익사시켰나" 안드레아 예이츠 사건, '사이비 종교' 배후 재조명... HBO 맥스 공개

ID 채널 3부작 다큐멘터리 6일 방영... 설교자 마이클 워로네키의 영향력 집중 해부 제작진 "예이츠의 정신병, 종말론적 설교로 악화"... 전 남편·추종자들 증언 안드레아, 2006년 정신이상 무죄 판결 후 현재까지 주립 병원서 치료 중

'The Cult Behind the Killer: The Andrea Yates Story'
'The Cult Behind the Killer: The Andrea Yates Story'

2001년 텍사스 휴스턴에서 자신의 다섯 아이를 욕조에 빠뜨려 살해한 비극적인 사건, 안드레아 예이츠(Andrea Yates)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는 새로운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이번에는 그녀의 정신질환 뒤에 숨어있던 '종교적 가스라이팅'에 초점을 맞췄다.

7일(현지시간) 인베스티게이션 디스커버리(ID)와 HBO 맥스는 지난 6일 밤 3부작 다큐멘터리 '더 컬트 비하인드 더 킬러: 안드레아 예이츠 스토리(The Cult Behind the Killer: The Andrea Yates Story)'를 공개했다.

◆ 그림자 속의 설교자, 마이클 워로네키

다큐멘터리는 안드레아 예이츠가 심각한 산후우울증과 정신병을 앓고 있던 당시, 그녀와 남편 러스티 예이츠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거리의 설교자 마이클 워로네키(Michael Woroniecki)를 조명한다. 줄리안 B. 홉스 공동감독은 "너무 오랫동안 워로네키의 역할은 그림자 속에 있었다"며 "그의 종말론적이고 고립주의적인 기독교 가르침이 안드레아의 정신 상태를 파국으로 몰고 갔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방송에 출연한 전 추종자들과 전 남편 러스티 예이츠는 워로네키가 설교 테이프와 편지 등을 통해 안드레아에게 "나쁜 엄마는 아이들을 지옥으로 이끈다"는 식의 극단적인 죄책감과 공포를 심어주었다고 증언했다.

◆ "나는 예수님을 나눴을 뿐" vs "그것은 통제였다"

자신을 '생존자'라 칭하는 다큐멘터리 출연자 모세스 스톰은 "기존 미디어 보도는 이 사건의 중요한 요소인 '종교적 통제'를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워로네키는 여전히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과거 인터뷰와 현재 입장을 통해 "나는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을 뿐이며, 비극의 원인을 내 설교 탓으로 돌리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도 미국 전역을 돌며 설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비극 그 후 25년

안드레아 예이츠는 2002년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2006년 재심에서 '정신이상으로 인한 무죄(Not Guilty by Reason of Insanity)' 판결을 받았다. 그녀는 교도소 대신 텍사스 커빌 주립병원에 수감되어 엄격한 감독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 법적으로 석방 심사를 받을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매년 심사를 거부하며 스스로 병원에 남기를 선택하고 있다.

다섯 아이의 생명을 앗아간 끔찍한 비극 뒤에 도사리고 있던 잘못된 믿음과 심리적 지배. 이번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범죄 사건을 넘어, 취약한 심리 상태를 파고드는 그릇된 종교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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