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거장' 도니 맥클러킨, 성학대 피소... "나는 더러운 늙은이" 이메일 파문

"전 조수 코를레토, 8년간 그루밍·성폭행 당했다며 소송 제기" "동성애 치유해주겠다며 접근해 범행"... 2013년 맥클러킨의 '자백성' 이메일 공개 맥클러킨 측 "완전한 날조" 강력 부인... 그래미 3관왕의 추락 위기

Donnie McClurkin
Donnie McClurkin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1,3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가스펠계의 살아있는 전설, 도니 맥클러킨(Donnie McClurkin, 66) 목사가 충격적인 성 추문에 휩싸였다.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치유받고자 찾아온 젊은 남성을 수년간 그루밍하고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다.

6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원고 주세페 코를레토(Giuseppe Corletto)는 지난 2일 뉴욕 법원에 맥클러킨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 "치유 기도라더니... 그루밍 범죄였다"

소장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1세였던 코를레토는 자신의 성 정체성과 신앙 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신앙으로 동성애를 극복했다"는 맥클러킨의 자서전을 읽고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2004년부터 맥클러킨의 조수로 일하게 된 코를레토는 약 2년 뒤인 2006년부터 이른바 '동성애 치유 기도(Pray the gay away)' 세션 도중 맥클러킨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무 출장 중 학대 수위는 강간으로까지 확대됐다"며 2015년까지 지옥 같은 시간이 이어졌다고 폭로했다.

◆ 결정적 증거: "나는 절망적인 늙은이"

이번 소송의 가장 큰 파관은 코를레토가 증거로 제출한 2013년 이메일이다. 나이아가라 폭포 호텔에서 발생한 사건 직후 맥클러킨이 코를레토에게 보낸 이 메일에는 자신의 행동을 시인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있다.

공개된 이메일에서 맥클러킨은 자신을 "절망적이고 더러운 늙은이(desperate dirty 'old man')"라고 비하하며, "도움과 영성을 구하는 젊은이를 더듬고 그루밍(grooming)하는 전형이 되었다"고 썼다. 또한 "거부하는 당신에게 강요하려 한 것은 끔찍하게 잘못된 일"이라고 적혀 있어 법적 다툼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코를레토는 "2025년에야 이 이메일을 다시 발견하고 내가 미친 게 아니었음을 확신하게 됐다"며 소송 제기 배경을 밝혔다.

◆ 맥클러킨 측 "악의적 왜곡"

이에 대해 맥클러킨의 변호인 그렉 리시는 즉각 성명을 내고 "맥클러킨 목사는 어떤 형태의 성적 학대나 강요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소송 내용은 10~20년 전의 상호작용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소송은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성폭력 피해자가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뉴욕시 성별 동기 폭력 보호법'에 따라 진행된다. '스텔라상' 10회 수상 등 화려한 업적을 쌓아온 거장의 민낯이 드러날지 교계와 음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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