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your next favorite work.

정지영 감독 '내 이름은'·유재인 감독 '지우러 가는 길', 베를린영화제 공식 초청

염혜란 주연 '내 이름은' 포럼 부문, 유재인 감독 '지우러 가는 길' 제너레이션 부문

영화 〈내 이름은〉
[렛츠필름·아우라픽쳐스 제공]
영화 〈내 이름은〉 [렛츠필름·아우라픽쳐스 제공]

⬦ 정지영 감독 X 염혜란 〈내 이름은〉, 포럼 부문 초청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염혜란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 이름은〉이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16일 제작사 렛츠필름과 아우라픽처스가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영화적 시도를 선보이는 섹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24년에는 국내 영화 〈파묘〉가 이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이름을 버리고 싶어 하는 18세 소년과 이름을 지키려는 '어멍'(제주 방언으로 어머니를 뜻함)의 이야기를 통해 제주 4·3 사건을 다룬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이 작품에 대해 "비극적인 역사가 남긴 트라우마를 세대를 넘어 섬세하게 포착하며, 오랜 침묵을 깨는 작업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염혜란은 홀로 아들을 키우며 기억 속 진실과 마주하는 어멍 역할을 소화한다. 메가폰을 잡은 정지영 감독은 영화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소년들〉 등의 작품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 주목받아온 감독이다. 이 영화는 제주 4.3 평화재단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했으며, 제주 도민들의 후원으로 제작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내 이름은〉은 베를린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오는 4월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제2의 〈벌새〉' 탄생하나... 유재인 감독 〈지우러 가는 길〉

영화 〈지우러 가는 길〉
[한국영화아카데미 제공]
유재인 감독
[한국영화아카데미 제공]
영화 〈지우러 가는 길〉, 유재인 감독 [한국영화아카데미 제공]

한편 유재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도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제너레이션' 부문은 아동과 청소년의 삶과 성장 과정을 조명하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과거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 초청됐고, 김보라 감독의 〈벌새〉,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지우러 가는 길〉은 담임교사와 비밀 연애를 했던 고등학생 윤지가 불법 낙태약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이다.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받았으며, 주연 배우 이지원은 경쟁 부문에서 '배우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책임자 세바스티안 막트는 "〈지우러 가는 길〉은 여성 간의 우정과 자기주장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며 "권력 남용과 자기 결정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우아하고 잘 짜인 영화적 세계 속에서 다루고 있으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고 극찬했다.

유재인 감독은 "해외영화제 진출이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가 크다"며 "영화를 함께 만든 스태프와 배우들과 이 기쁨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영화인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NEWS
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과의 인터뷰는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제목의 ‘에디와 앨리스’ 두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둘의 선택을 비교하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데칼코마니 처럼 관찰하는 게 보였어요. ​ 에디와 앨리스의 서사가 중간에 넘어가잖아요. 저는 그게 경첩처럼 생각됐어요. 딱 접으면 거의 비슷해요. 예를 들어 앨리스가 밤에 이태원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과정이 있으면 에디는 낮에 이태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거의 비슷한 구도가 나와요. 이렇게 두 사람을 프레임 안과 카메라 앞에 배치하는 데 따라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앨리스가 에디의 조명을 쳐주는데요.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NEWS
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여탕. 어쩌면 대다수 여성들에게 친숙하고 흔한 공간이다. 카메라가 세팅되고 조명을 밝아지면 촬영이 시작된다. 탕 안에 들어간 여성의 얼굴 위로 땀인지 눈물인 지 모를 물이 흘러내린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그 익숙함 사이 들어 선 ‘낯선 감정들’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여탕 씬은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한 테이크다. 조명감독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앨리스는,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 에디를 촬영 할 세팅을 한다. 촬영장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자의 모습도 보인다. 용산 개발을 둘러싼 참사의 진상 규명을 그린 〈두 개의 문〉(2012)과 참사 이후 살아 남은 자들의 트라우마를 조명한 〈공동정범〉(2018)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