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창작극의 새로운 부흥을 이끌 제작사 콘텐츠합의 야심 찬 기획, ‘2026 합 프로젝트(2026 HAAP PROJECT)’가 드디어 첫 페이지를 넘긴다. 장례식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남매의 서로 다른 애도 방식을 심도 있게 조명한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가 오늘(24일) 대학로 TOM(티오엠)에서 개막한다.
‘2026 합 프로젝트’의 강렬한 시작… 창작극의 본질에 다가가다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는 콘텐츠합이 국내 창작 희곡 개발을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로, 개막 전부터 대학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들의 합류로 큰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 이후,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두 남매가 슬픔을 처리하는 각기 다른 방식을 통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위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차가운 누나 vs 뜨거운 동생… 각기 다른 온도의 애도
작품은 감정을 억누르며 현실적인 장례 절차를 책임지는 누나 ‘어진’과 상실의 고통을 온몸으로 토해내는 동생 ‘도진’의 심리적 대비를 내밀하게 포착한다. 공민정·강연정은 어진 역을 맡아 슬픔을 견디는 것 또한 애도의 과정임을 보여주며 차갑고 묵직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류세일·김창일은 도진 역을 맡아 상실을 기억 속에 새기려 분투하며 뜨겁게 분출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이처럼 실력파 배우 4인이 빚어낼 연기 앙상블은, 누구나 겪게 될 이별의 순간을 각자의 온도로 어루만지며 깊은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동아연극상이 주목한 박주영 연출… 상실의 공간을 삶의 터널로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연출가로 급부상한 박주영이 극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는 점도 신뢰를 더한다. 박주영 연출 특유의 섬세한 시선은 장례식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슬픔을 딛고 삶으로 나아가는 '상실의 터널'로 확장하며 밀도 높은 무대를 완성했다.
제작사 콘텐츠합은 “단순히 슬픈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상실 이후 어떻게 다시 삶으로 걸어 나갈 것인가에 집중한 작품”이라며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늘(24일) 개막하여 3월 22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에서 관객을 맞이할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는 놀티켓과 예스24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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