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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이은 역대 2위…박해수 '허수아비' 8.1% 종영

이춘재 사건 모티브로 묵직한 메시지 던진 '허수아비', 자체 최고 시청률 8.1% 및 ENA 역대 2위 기록하며 종영.

ENA '허수아비' 장면 일부 [ENA 제공]
ENA '허수아비' 장면 일부 [ENA 제공]

30년의 암흑을 찢고 나온 진실의 파편. '허수아비'가 비춘 과거의 상흔과 현재의 부조리가 교차하며 묵직한 시대적 경고

대한민국 범죄사의 가장 깊은 심연,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가 짙은 잔상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단순한 범죄 추적극을 넘어 시대의 상흔을 예리하게 해부한 이 작품은 시청자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8%대 고지를 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영된 '허수아비' 12회(최종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8.1%를 달성,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메가 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채널 역대 드라마 흥행 2위에 해당하는 기념비적 성과다.

은폐된 30년, 마침내 붕괴된 거짓의 성채

최종회는 3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동안 묻혀있던 진실을 파헤치는 주인공 '강태주'('박해수' 분)의 처절한 사투를 밀도 있게 조명했다. 진범 '이용우'('정문성' 분)의 입에서 터져 나온 자백은 견고했던 거짓의 성벽을 무너뜨렸고, 억울한 옥고를 치른 '임석만'('전석찬' 분)은 30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아내며 응어리진 한을 토해냈다.

그러나 현실의 부조리는 온전히 정화되지 않았다. '강태주'의 날 선 폭로 앞에서도 비리 형사 '차시영'('이희준' 분)은 끝내 범행을 부인하며 뻔뻔함을 유지했다. 공소시효라는 법적 방어막 뒤에 숨어 처벌을 피한 폭력 형사들의 모습은, 아직 끝나지 않은 현실의 싸움을 직설적으로 꼬집으며 서늘한 여운을 남겼다.

웰메이드 추적극의 새 지평을 열다

2019년 진범 특정 이후 해당 사건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첫 드라마 '허수아비'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무기로 삼았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치밀한 연출력은 물론, 피해자 유가족과 누명 쓴 자들의 찢겨진 삶을 입체적으로 복원해 내며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 등 주연진의 숨 막히는 연기 앙상블이 결합되어 범접할 수 없는 '웰메이드 추적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허수아비'는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 우리 사회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의 무게를 증명한 수작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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