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칸영화제 개막작 '리브 원 데이', 셀린 디옹 명곡 품은 뮤지컬 영화

스타 셰프의 고향 방문으로 얽힌 삼각관계. 프랑스 명곡과 유쾌한 서사가 어우러진 제78회 칸영화제 개막작

영화 '리브 원 데이' 포스터 [판씨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리브 원 데이' 포스터 [판씨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미각과 청각을 동시에 사로잡는 프렌치 뮤지컬의 진화

스타 셰프의 예기치 않은 귀향이 스크린 위에서 한 편의 매혹적인 변주곡으로 재탄생했다. 프랑스 뮤지컬 영화 '리브 원 데이'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의 문법을 탈피해, 미식과 음악이 결합된 독창적인 미학을 극장가에 투척한다.

극의 중심을 이끄는 세실('쥘리에트 아르마네' 분)은 프랑스 최고의 요리 서바이벌 '탑 셰프'를 제패한 '스타 셰프'다. 연인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소피안('테우피크 잘라브' 분)과 화려한 레스토랑 오픈을 목전에 둔 그녀는, 고집스러운 아버지 제라르('프랑수아 롤랭' 분)의 병환 소식에 쫓기듯 고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영화는 세실이 낡은 고향 마을에서 직면하는 관계의 파열음과 감정의 앙금을 예리하면서도 경쾌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병든 몸으로 주방을 지키려는 아버지와의 팽팽한 대립, 그리고 잊고 지냈던 첫사랑 라파엘('바스티앵 부이용' 분)과의 조우는 서사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현재의 연인 소피안까지 고향에 합류하며 완성되는 '삼각관계'는 극의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영화 '리브 원 데이' 속 장면 [판씨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리브 원 데이' 속 장면 [판씨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라이브로 완성된 12곡의 샹송, 얽힌 관계를 유쾌하게 풀어내다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의 감정선은 무거운 신파 대신 '프렌치 유머'와 감각적인 '뮤지컬 시퀀스'로 치환된다. 특히 딸이 방송에서 내뱉은 화려한 수사를 그대로 인용해 일침을 가하는 아버지 제라르의 반격은 객석에 통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라파엘과 소피안 사이의 날 선 신경전 역시 역동적인 안무와 노래로 표현되어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백미는 셀린 디옹의 메가 히트곡 '당신이 다시 나를 사랑하도록(Pour que tu m'aimes encore)'을 포함한 12곡의 명곡 향연이다. 모든 넘버를 후시 녹음이 아닌 '현장 라이브'로 소화해낸 배우들의 열연은 날것 그대로의 생동감을 스크린에 이식했다.

프랑스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쥘리에트 아르마네'는 본작으로 첫 장편 주연에 도전, 대체 불가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동명의 단편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아멜리 보냉' 감독은 자신의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확장하며 탁월한 연출력을 입증했다. 그 결과,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오감을 깨우는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 '리브 원 데이'는 오는 24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상영 시간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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