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편들' 공명② “‘맑눈광’ 느낌의 ‘돌아있는’ 눈을 표현하려고 했다”

※〈남편들〉 배우 공명 인터뷰는 1부로부터 이어집니다.

〈남편들〉
〈남편들〉

특히나 영화 속 ‘동물병원 차’의 비주얼이 많은 웃음을 낳았어요. 동물병원 차를 처음 보셨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하고요. 또, 동물병원 차 드리프트 액션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해요.

너무 귀엽죠. 대본에도 동물병원 차에 꼬리와 귀가 달려 있다고 표현돼 있었어요. 몇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미술팀은 동물병원 차를 도베르만 느낌으로 만들어주셨고요. 드리프트는 제가 직접 하지는 않았고, 연기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옆에 타서 체험은 해봤어요. 그래서 연습을 통해서 제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조작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배웠어요.

거친 액션 속에서도 공명 배우의 ‘맑눈광’의 면모가 빛났어요. 표정 연기를 할 때 특별히 계산하신 지점이 있는지, 혹은 그 광기 어린 눈빛이 실제 본인의 모습에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민석이의 액션은 충식이 하는 액션과는 다르게 정말 몸으로 하는 액션이 아니다보니까, 오히려 표정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말씀처럼 ‘맑눈광’ 느낌의 ‘돌아있는’ 눈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최근에 〈남편들〉을 보고 연락 온 제 ‘찐친’들이, “이거 완전 너잖아”라고 하더라고요. 친구들이랑 게임하면서 놀 때의 모습들이 잠깐씩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민석이 첫 등장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첫 등장부터 호두를 맨손으로 깨며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걸 단번에 보여주는데요.

암벽 클라이밍을 하는 분들이 악력이 엄청 세대요. 그래서 민석이의 캐릭터 설정 중에, 호두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손으로 호두를 굴린다는 설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손으로 호두를 깨면서 민석이가 암벽 클라이밍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예요.

〈남편들〉
〈남편들〉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은 진선규, 공명 배우를 주축으로 김지석, 윤경호, 강한나, 이다희, 전소민까지 그야말로 호감도 높은 7인의 라인업이 구축되었습니다. 이 진형이 완성되어 갈 때 어떤 기대감을 가지셨나요. 요즘 가장 핫한 배우, 윤경호 배우와의 호흡도 궁금해요.

저는 “그분이 해주신다고요?” 하면서 놀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했던 건 저는 ‘시내’의 역할이었던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현남편과 전남편을 둘 다 만난 사람이 시내이기에, 누가 될까 궁금했는데 강한나 누나가 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용강 역할을 윤경호 선배님이 한다는 것을 듣고 정말 빵 터졌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시나리오에는 원래 몸이 엄청 좋은 걸로 써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시나리오를 수정했고.(웃음) 그렇게 놀라고 재미있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촬영할 때가 〈좀비딸〉이 개봉한 후였는데, 현장에서도 정말 재밌으셔서 ‘이야기보따리’ 같으셨어요. 다양한 삶의 꿀템들을 소개해 주시기도 했고요.

진선규 배우와 가장 많이 호흡했지만, 마도준 역의 김지석 배우와도 재미있는 케미를 보여주었어요. 김지석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지석이 형은 정말 너무 멋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도준이라는 캐릭터가 화려한 옷을 입고, 액세서리도 하고, 확 튀기도 하지만, 형은 본연의 모습도 굉장히 튀게 잘생기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작품에서 봐왔지만, 실제로 보니까 더 멋있다는 생각을 했고요. 지석이 형은 도준이라는 캐릭터를 너무나 열정적으로 준비했거든요. 그걸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리딩을 할 때부터 여러 버전을 준비해 와서 해주셨거든요.

배우 공명(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공명(사진제공=넷플릭스)

원래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하셨어요. 어떤 스포츠를 좋아하세요? 또, 〈남편들〉로 인해 새롭게 재미를 느끼게 된 분야가 있다면요.

제가 워낙 활동적인 취미가 많아서, 스킨스쿠버나 수상 스키, 스노우보드와 같은 것들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클라이밍이랑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해봤는데, 재미있었어요. 클라이밍은 요즘 실내 클라이밍장도 많이 생겼고, 레벨을 하나씩 깨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요즘 왜 사람들이 많이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은밀한 감사〉도 그렇고, 이번 〈남편들〉 역시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는 유지하면서도, 조금씩 선이 굵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파격적으로 단숨에 이미지를 변신하기보다는, 차츰 완급 조절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저도 이미지가 확 달라지면 저조차도 좀 부담스럽거나, 제 몸이 연기할 때 ‘이거 아닌 것 같은데’라는 부대낌이 있었을 거 같아서 저도 그렇게 선택을 계속하는 것 같아요. 좋아해 주시는 이미지, 그리고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합쳐 조금씩 다른 것들 보여드리는 게 제가 잘할 수 있는 거니까요.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준비가 된다면, 다양하게 확 바꾸는 걸 도전해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우 공명(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공명(사진제공=넷플릭스)

특히나 공명 배우의 군 제대 이후로 필모그래피가 인상적이에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쉼 없이 필모그래피를 채워 나가고 있는데요. 본인의 행보에 대해 자찬한다면요.

벌써 칭찬해 주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제가 군대 안에서 18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낼 때 일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이게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구나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군대 제대하고 쉬지 않겠다, 진짜 작품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얘기도 하고 했었는데, 그 마음 잃지 않고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을 좀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좀 그 ‘소중함’이라는 키워드를 잘 생각하면서 작품 선택할 때도 잘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남편들〉이 19일 공개됐지만,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시청 독려의 말씀을 전해주신다면요.

아무래도 코미디 영화는, 혼자 보기보단 누군가와 같이 볼 때 더 재미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웃음을 공유하고, 어떤 부분이 재미있는지 안 재밌는지, 서로 같이 공유하는 그 재미가 있다고 봐요. 그래서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혼자 보지 마시고, 가족, 친구분들이나 누군가와 같이 함께해 보셨으면 좋겠고요. 혼자 보실 수밖에 없으시다면 혼자 봐도 재밌으니까 꼭 시간 내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진선규, 공명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진짜 내로라하는 배우 선배님들이 나오잖아요. 그 배우 선배님들 한 분 한 분 보는 맛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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