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 중 내뱉은 ‘시구 거절’ 발언으로 야구 팬들 사이에서 거센 설전을 불러일으켰던 그룹 코요태의 신지가 결국 다음 달 예정되어 있던 KT 위즈 홈경기 축하공연을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 “우려 목소리 겸허히 수용”… 8월 2일 특별 공연 전격 취소
14일 코요태의 소속사 제이지스타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사와 신지 씨는 KT 위즈 팬 여러분의 우려와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해, 오는 8월 2일로 예정되었던 본 축하공연 행사 역시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KT 위즈 구단 측과 원만하게 합의를 마쳤다”라고 전격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초 특정 팀의 팬 여부와 상관없이 ‘가수 코요태’로서 야구장을 찾는 모든 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특별 축하공연 제안을 수락하고 일정을 확정 지었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행사 조율 과정에서 추가로 제안받은 신지 개인의 시구 고사 발언이 유튜브를 통해 여과 없이 노출되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행사 전체 취소라는 무거운 결단을 내리게 됐다.
■ “한화 팬이라 상대 팀 시구는 예의 아냐”… 배려가 낳은 뼈아픈 오해
앞서 신지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KT 위즈 홈경기 공연 섭외 비하인드를 털어놓던 중 “공연과 함께 시구 제안도 받았는데, 내가 한화 팬이라 시구까지는 좀 그렇다고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해당 경기가 다름 아닌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이었다는 점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한 신지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을 수도 없겠네”라고 독백했고, 화면에는 “한화 시구 기다릴게요”라는 자막이 송출됐다.
해당 영상이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KT 위즈 팬들은 “홈구장에 축하공연을 하러 오는 가수가 상대 팀에 대한 팬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시구를 거절한 것은 홈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돈은 KT에 받고 마음은 한화에 가 있느냐”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평소 뼛속까지 한화 팬인 걸로 유명한 연예인이 상대 팀 홈구장 마운드에 서는 것이 오히려 양 팀 팬 모두에게 민폐라고 생각한 합리적인 배려였다”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 소속사 “의도와 다르게 맥락 전달 안 돼… 세심한 주의 기울이겠다” 사과
이에 대해 소속사 제이지스타는 입장문을 통해 신지의 진심을 적극 해명했다. 소속사는 “평소 한화 이글스의 열성적인 팬임이 널리 알려진 신지 씨가 상대 팀인 KT 위즈의 홈경기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하는 것은, 홈팀 팬분들은 물론 원정팀 팬분들 모두에게 예의가 아니며 정서상 불편함을 드릴 수 있다고 판단해 시구 제안만을 정중히 고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관련 유튜브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의도치 않게 KT 위즈 팬분들께 오해와 불편함을 드리게 되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향후 당사와 아티스트는 대중 및 팬분들과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서 오해가 없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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