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15년 만에 친정인 MBC로 귀환한다. 달콤한 신혼의 경험은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속 캐릭터를 완성하는 강력한 무기가 됐다.

'현실 사랑꾼' 남편이 빚어낸 완벽한 킬러 본색
30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효진'은 현실의 결혼 생활이 작품 몰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2022년 가수 '케빈 오'와 백년가약을 맺은 그는 "현재 달콤한 신혼을 보내고 있어 유부녀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깊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극 중 묘사되는 남편의 비현실적인 다정함이 실제 남편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남편 역시 나를 '내 보물'이라 부르며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한다. 덕분에 캐릭터의 감정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결혼 이후 달라진 시선도 연기에 깊이를 더했다. '공효진'은 "과거에는 시어머니라는 존재를 머리로만 상상했지만, 이제는 그 의미를 명확히 체감한다"며 "극 중에서는 시어머니의 구박을 견뎌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남편보다 시어머니와 성격이 더 잘 맞는다"는 유쾌한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로코퀸'의 치명적 변신… 15년 만에 귀환한 안방극장
오는 31일 베일을 벗는 '유부녀 킬러'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코믹 액션극이다. 3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친 워킹맘이 다시 비밀 킬러로 복귀하며 펼쳐지는 예측 불허의 서사를 담아낸다.
'공효진'은 평범한 4살 딸의 엄마이자, 범죄자를 처단하는 전설적 저격수 '킹피셔' 유보나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냉혹한 킬러와 따뜻한 엄마라는 양극단의 정체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은 결코 녹록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는 "말수가 적고 냉철한 킬러의 면모와 모성애를 교차시켜야 하는 입체적 캐릭터라 연기적 고민이 컸다"면서도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나만의 매력을 덧입히기 위해 치열하게 연구했다"고 짚었다.
이번 복귀는 2011년 신드롬을 일으킨 '최고의 사랑'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공효진'은 "15년이라는 숫자를 마주하고 새삼 시간의 흐름을 실감했다"며 감회를 전했다. 이어 "과거 '네 멋대로 해라', '파스타' 등 MBC 작품을 통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MBC의 딸'로 불렸는데, 이제는 어엿한 'MBC의 며느리'로 돌아오게 됐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최근 안방극장을 강타한 복수극 열풍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공효진'은 "대중이 열광하는 사이다 복수극의 흐름을 '유부녀 킬러'가 성공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예고했다.

신드롬 메이커의 차기작… 막강 조연진이 빚어낼 시너지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탄탄한 배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유보나의 다정한 남편이자 '킹피셔'의 정체를 좇는 열혈 기자 권태성 역은 배우 '정준원'이 꿰찼다.
미혼인 그는 "가족만 바라보는 지극한 사랑꾼 연기가 쉽지 않았지만, '공효진' 선배와 감독의 디렉팅 덕분에 길을 찾을 수 있었다"며 "가정적이고 정의로운 인물의 입체성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상이', '성동일', '무진성', '최우성', '이은샘' 등 믿고 보는 조연 군단이 가세해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킹피셔'를 추적하는 집요한 강력계 형사 이동진 역의 '이상이'는 "마치 20첩 반상처럼 다채로운 장르적 재미가 포진된 작품"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동일'은 유보나의 든든한 상사 김봉팔로, '무진성'은 천재 해커 기영도로 분하며, '최우성'과 '이은샘' 역시 각각 막내 형사와 권태성의 여동생으로 활력을 더한다.
무엇보다 메가폰을 잡은 '윤종호' 감독의 존재감은 '유부녀 킬러'를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소다. 전작 '선재 업고 튀어'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는 "전작의 성공이 주는 부담감 속에서 치열하게 준비한 작품"이라며 "시청자들이 극을 통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는 묵직한 연출 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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