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제38회 아이스너상 최초 수상
미국판 아시아 만화 부문 최종 수상, 세계 3대 국제만화상 석권 완성
![만화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문학동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03/852814e6-b596-48b5-81dd-08cb7d06ba17.jpg)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북미 대륙을 홀린 판타지 그래픽노블
미국의 권위 있는 만화상인 '아이스너상'(Eisner Awards)에서 한국 만화가 사상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코믹콘 인터내셔널과 '문학동네'에 따르면, 제38회 윌 아이스너 코믹 산업상 최우수 아시아 만화 미국판 부문에서 '산호' 작가의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이 최종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해당 부문은 북미에서 영어로 출간된 아시아 만화 번역판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지금까지 '황토빛 이야기'(김동화), '풀'(김금숙), '지옥'(연상호·최규석) 등 한국 만화가 후보에 오른 전례는 있으나, 실제 수상의 문턱을 넘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은 '산호' 작가가 빚어낸 독창적인 판타지 그래픽노블이다. 망자가 죽은 뒤 49일 동안 연옥 벌판을 거쳐 환생문에 닿을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특별한 케이크를 주문하는 사람들의 애틋한 서사를 담아냈다. 국내에서는 '문학동네'를 통해 출간되었으며, 2025년 미국 저명 만화 출판사 '다크호스'(Dark Horse Comics)를 통해 번역 출판되며 글로벌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미국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스너상'은 프랑스 '앙굴렘', 미국 '하비상'과 함께 '세계 3대 국제만화상'으로 꼽힌다. 앞서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는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2017년), 박윤선 작가의 '어머나, 이럴수가 방소저!'(2024년)가 수상 낭보를 전했고, 하비상에서는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2021년), 김금숙 작가의 '풀'(2020년)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산호' 작가의 기념비적 수상으로, 한국 만화가 '세계 3대 국제만화상'을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K-코믹스의 높아진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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