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럽 플린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01/c848c340-5036-4b0d-8336-7310bc658646.jpg)
치밀한 위장극 무너뜨린 결정적 단서, 스마트 기기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던 음악 목사 케일럽 플린(40)이 끝내 살인자로 전락했다. 미 오하이오주 1심 법원 배심원단은 29일(현지시간) 아내를 총기로 살해하고 강도 사건으로 위장한 플린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살인 및 치상, 증거인멸 등 '9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다. 사건은 지난 2월 16일 팁시티에 위치한 그의 자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플린은 911에 전화를 걸어 "딸들의 방에 누워있던 중 괴한이 침입해 아내 애슐리 플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철저히 피해자 행세를 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망은 그의 거짓말을 빠르게 옥죄었다. 현장에서는 일반적인 무단침입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부친 토드 스미스 역시 "강도라면 집을 뒤졌을 텐데, 딸만 쏘고 달아났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결정적인 스모킹 건은 플린의 '스마트 기기 데이터'였다. 그의 전자기기에는 범행 신고 1시간 전인 새벽 1시 30분경 약 '200걸음'의 움직임이 기록돼 있었고, 911 신고 통화 중에도 '346걸음'을 이동한 사실이 포착됐다. 이는 누워있었다는 그의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명백한 증거였다.
범행의 추악한 동기도 낱낱이 드러났다. 플린은 자신이 사역하던 교회에서 만난 24세 여성 앨리아 보트너와 약 2년간 '내연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8월 아내 애슐리가 이를 눈치채자 보트너는 이혼을 요구했으나, 플린은 두 딸의 양육권과 처가 사업체에서 받는 '고액 연봉', 그리고 교회 내 '평판'을 잃지 않기 위해 이를 거부했다.
특히 그가 내연녀에게 보낸 "아내가 죽어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아내를 죽이고도 감옥에 가지 않을 방법을 생각하며 밤새 울었다"는 메시지는 배심원단에게 결정적 확신을 안겼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플린이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치밀하게 살인을 계획했다고 결론지었다.
배심원단의 만장일치 유죄 평결에 따라, 플린은 최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전망이다. 최종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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