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거장 부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아들이 미국에서 가장 공격적인 '스타 변호사'를 방패로 삼았다. 롭 라이너 감독 살해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부모인 롭 라이너(78)와 미셸 싱어 라이너(68)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닉 라이너(32)가 형사 전문 변호사 앨런 잭슨(Alan Jackson)을 선임했다.
◆ '카렌 리드' 변호사의 등판
앨런 잭슨은 지난 16일 LA 법원 밖에서 취재진에게 "닉 라이너의 변호를 맡게 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잭슨은 최근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카렌 리드(Karen Read) 경찰관 살해 사건'에서 무죄(미결정 심리)를 이끌어내며 주가를 올린 인물이다. 과거 케빈 스페이시와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재판을 방어하기도 했던 그는 검찰의 논리를 파고드는 공격적인 변론 스타일로 유명하다.
법조계에서는 닉 라이너가 잭슨을 선임한 것을 두고, 향후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거나 정신 건강 문제를 들어 감형을 시도하는 등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의료 문제로 법정 못 나와"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닉 라이너의 첫 기소 심리(Arraignment)는 피고인의 불출석으로 연기됐다. 잭슨 변호사는 "의뢰인이 아직 의료 검진(Medical clearance)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닉 라이너의 오랜 약물 중독 이력을 고려할 때 구금 후 금단 증상이나 정신적 불안정 상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 3개월 전엔 웃으며 사진 찍었는데...
LA 검찰은 닉 라이너를 '복수 살인 특별 사유(Special Circumstances)'가 적용된 1급 살인 2건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유력하다.
비극의 주인공인 닉 라이너는 과거 중독 문제로 재활원과 노숙 생활을 전전했으나,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9월 아버지의 복귀작 '스파이널 탭 2' 시사회에 가족과 함께 참석해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100일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한 참극에 할리우드는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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