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크 스펜서가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미국 TV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캐릭터 중 하나이자, 주간 드라마(Soap Opera)의 황제로 불렸던 앤서니 기어리가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기어리의 남편 클라우디오 가마는 그가 지난 14일 네덜란드 자택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사인은 수술 후 발생한 합병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 TV 역사를 쓴 '루크와 로라'
1947년 유타주 콜빌에서 태어난 기어리는 1978년 ABC 장수 드라마 '제너럴 호스피탈(General Hospital)'에 합류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그가 연기한 '루크 스펜서'는 2015년 은퇴할 때까지 37년간 시청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특히 재니 프랜시스(로라 역)와 함께한 '루크와 로라' 커플은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다. 1981년 방영된 두 사람의 결혼식 에피소드는 무려 3,000만 명이 시청하며 주간 드라마 역사상 최다 시청자 기록을 세웠다.
◆ 에미상 8관왕, 연기의 신
기어리는 스타성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였다. 그는 데이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총 8차례(1982, 1999, 2000, 2004, 2006, 2008, 2012, 2015) 수상하며 이 부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복잡하고 입체적인 안티히어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그의 연기는 후배 배우들의 교과서가 되었다.
◆ "GH의 영원한 기준"
'제너럴 호스피탈'의 총괄 프로듀서 프랭크 발렌티니는 성명을 통해 "앤서니 기어리의 별세 소식에 우리 가족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그는 뛰어난 배우였으며, 우리가 계속 추구해야 할 연기의 기준(Standard)을 세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은퇴 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해 조용한 삶을 즐겼다. 유족으로는 6년간 함께한 남편 클라우디오 가마와 두 자매, 조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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