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27/591b7b83-beab-4a71-942a-f5afd16cba12.jpg)
세대 간 경계를 허무는 영화적 교감
노년의 삶과 다채로운 인생 스토리를 조명하는 '제18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서울영화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칸국제영화제 1위 수상작인 '첫여름' 상영과 함께 한국 영화계의 거목 故 '이순재' 배우의 추모전이 열려 이목을 집중시킨다. 주최 측은 "올해 영화제는 '이어짐'이라는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세대를 초월한 공감과 연결의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작으로는 허가영 감독의 단편 영화 '첫여름'이 선정되어 27일 개막식의 포문을 연다. 이 작품은 손녀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대신 콜라텍에서 춤을 추다 만난 연하의 연인 학수(정인기 분)의 49재에 가고 싶어 하는 노년 여성 영순(허진 분)의 애틋한 서사를 담아냈다. 특히 '첫여름'은 '칸국제영화제' 학생 영화 부문인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1등 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바 있어 이번 상영에 더욱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기획으로 마련된 고전영화전에서는 한국 영화계 전설, 배우 故 '이순재'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이순재 추모전'으로 그의 업적을 기리는 헌정의 의미를 담았다. 1960년대 도시인의 불안과 소외를 날카롭게 그려낸 '막차로 온 손님들'(1967)을 비롯해, 가난과 인습 속 비극적인 여성의 삶을 다룬 '분례기'(1971), 그리고 그에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안긴 '집념'(1976) 등 한국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세 작품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다시 만난다.
치열한 예선을 거친 단편 경쟁 부문에서는 총 530편의 출품작 중 본선에 진출한 25편(한국 단편 17편, 국제 단편 8편)이 상영되어 국내외 신인 감독들의 독창적인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시각·청각 장애인도 장벽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전년도 수상작 6편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명예의 전당: 배리어프리' 섹션도 마련되어 영화제의 포용적 가치를 더한다.
이 밖에도 청년 감독의 카메라로 어르신들의 소중한 기억을 기록하는 '기억 아카이빙 프로젝트: 인생교환', 전문 도슨트가 엄선한 작품을 소개하는 '도슨트 초이스: 홈커밍데이' 등 다채로운 기획전이 관객을 맞이한다. 한편, 올해 영화제의 얼굴인 홍보대사로는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야인시대', '정도전' 등에서 굵직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광기'가 위촉되어 영화제의 의미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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