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故 장경수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30/a338dd9e-261c-4fc6-a69e-183b2a212053.jpg)
서민의 애환부터 청춘의 열정까지, 세대를 아우른 명곡의 산실
'장경수'(본명 장희원) 작사가가 29일 오전 간암 투병 끝에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한국 대중음악계를 풍미한 수많은 히트곡의 노랫말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1953년 강원도 속초 출생인 '장경수'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가수 '함중아'와 맺은 인연으로 음악계에 발을 들였다. 그의 친형인 작곡가 함정필을 통해 1977년 '윤수일'의 '꿈이였나봐'를 작사하며 대중음악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조용필'의 '상처', '송대관'의 '정 때문에', '최진희'의 '꼬마인형',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 등 장르를 불문하고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약 1천300여 편의 명곡을 남겼다. 특히 그가 작사한 '풍문으로 들었소'는 2012년 '장기하와 얼굴들'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 OST로 리메이크하며 젊은 세대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생전 그는 '한국가요작가협회' 제9대 회장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를 역임하며 창작자들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섰다. 2018년 KBS 2TV '불후의 명곡'과 지난해 MBN '특종세상' 등에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기도 했으나, 방송을 통해 녹음 중 쓰러졌던 일화를 고백하며 위중했던 건강 상태를 알린 바 있다.
당초 이달 25일 고향 속초에서 그의 이름을 내건 가요제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병세가 깊어지며 끝내 취소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고인에 대해 "발라드, 록, 댄스 등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삶의 통찰과 서민의 애환을 폭넓게 그려낸 작사가"라고 높이 평가했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장례식장' 특8호실에 마련되었으며,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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