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하승남 [한국만화가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1-02/a7c7ef02-1ea6-45e9-9aba-b8c61324e690.jpg)
한국 무협 만화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
만화 '신검마검', '골통출사표', '바람의 골통' 등을 통해 독자들의 곁을 지켰던 무협 만화계의 거장 '하승남'(본명 하공석) 화백이 지난 2일 향년 68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1958년 부산 출생인 고인은 허남길 작가의 문하생으로 만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80년 '국적 없는 야구왕'으로 정식 데뷔했으며, '목림방'을 발표하며 평단과 독자의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80년대는 한국 '무협만화'의 황금기였다. 고인은 이 시기 폭발적인 수요에 발맞춰 만화방 공급을 위한 '일일만화 대량 제작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했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박봉성, 이재학 작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협 장르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바람의 골통' 표지 [한국만화가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1-02/2141fa02-a813-41ae-9c68-dc088641f4c3.jpg)
국경을 초월한 작품 활동과 만화계 헌신
특히 2001년 스포츠투데이에 연재를 시작한 '골통출사표'는 그의 독보적인 대표작으로 꼽힌다. 사부의 명을 받고 강호에 출두한 청년 유세옥의 좌충우돌 활극은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듬해에는 '하승남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유세옥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골통' 시리즈를 연이어 출간하며 자신만의 굳건한 브랜드를 확립했다.
고인의 시선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1994년 대만의 만화잡지 '무한소년 MAX'에 '천하일지'를 연재하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알렸고, 일본 시장에도 진출해 '사야카'(2004), '이그지스턴스'(2005) 등을 연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한국 만화가로는 최초로 '일본만화가협회' 정식회원으로 추대되는 쾌거를 이뤘다.
작품 활동 외에도 '한국만화가협회'에서 16대, 18대, 21~24대 이사를 역임하며 만화계의 권익 보호와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 연수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되었다. 발인은 3일 오후 1시 엄수되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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