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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김향기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전월세 사기당한 청춘 로맨스… 18일 개봉

고형주 감독 연출, 안동구·홍시영 등 출연… 전월세 사기와 '화장실 시리즈', 2030세대의 뼈아픈 자화상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기자간담회_배우 김향기 [오프너필름·명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기자간담회_배우 김향기 [오프너필름·명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춘 생존 로맨스'의 서막, 냉혹한 현실 앞의 사랑

"집은 그렇게 좋지 않아도 돼." 달콤한 미래를 약속하는 연인 화란(김향기 분)과 이완(안동구 분)의 고백은 낭만적이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현실은 가혹하기만 하다. 두 청춘이 '가성비'를 따져가며 선택한 보금자리는 이내 전월세 사기라는 참혹한 결과로 돌아와 이들의 보증금을 통째로 삼켜버린다. 설상가상으로 일자리마저 잃게 된 두 사람의 위기는 현시대 2030세대가 직면한 생존의 벼랑 끝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향기는 지난 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 작품을 '청춘 생존 로맨스'라 정의했다. 그는 "청춘이라는 나이 덕분에, 벼랑 끝 상황 속에서도 마음으로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임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밝혔다. 2021년 '면접'으로 주목받은 고형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사기로 보증금을 잃은 동거 커플의 이야기를 치밀하면서도 애틋한 멜로로 완성했다.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기자간담회 고형주 감독(왼쪽부터), 배우 홍시영, 정이랑, 김향기, 안동구 [오프너필름·명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기자간담회 고형주 감독(왼쪽부터), 배우 홍시영, 정이랑, 김향기, 안동구 [오프너필름·명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월세 사기와 '화장실 시리즈', 2030세대의 뼈아픈 자화상

작품은 최근 사회적 재난으로 대두된 전월세 사기라는 무거운 소재를 통해 현 청춘들이 맞닥뜨린 주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전 재산인 보증금을 떼인 화란과 이완이 마주한 대체 주거지들은 열악함 그 자체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변기가 보이거나 부엌과 화장실이 기형적으로 공존하는 집들은 극 중 공인중개사에 의해 '화장실 시리즈'라는 자조적인 이름으로 묶여 소개된다.

고형주 감독은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지하 2층 단칸방 등 현실에 실재하는 기형적 주거 형태를 스크린에 구현했다. 고 감독은 "대학 시절 자취를 하며 겪었던 주거 환경과 현재 매스컴을 통해 연일 보도되는 주거 문제들을 비교해 볼 때, 본질적으로 개선된 것이 전혀 없다고 느꼈다"고 지적하며, "동시대 관객들의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주거 문제를 서사의 전면에 내세웠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속 장면 [오프너필름·명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속 장면 [오프너필름·명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절망 속 피어나는 낙천적 에너지, 차가움과 따뜻함의 교차

가혹한 주거 난민 신세가 되었음에도 화란과 이완은 특유의 낙천적인 에너지를 상실하지 않는다. 이들은 위기 앞에서도 서로를 탓하는 대신 각자의 꿈을 응원하며 더욱 단단한 연대를 구축한다. 배우 안동구는 "두 인물은 거대한 주거 문제에 직면해 좌절하기보다는, 청춘의 귀중한 시간을 절망으로 낭비하는 것을 아까워하는 캐릭터"라며 "전세 사기라는 치명적인 위기 속에서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고 캐릭터의 매력을 짚었다.

이러한 인물들의 태도 덕분에 영화는 차갑고 무거운 현실의 비극과 따뜻하고 다정한 로맨스의 순간들을 절묘하게 교차시킨다. 고 감독은 "현실적이고 날 선 주거 문제와 이상적인 로맨스 장르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입체적인 재미를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김향기 역시 "제한된 예산 안에서도 시각적인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마치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처럼 뇌리에 강렬하게 남는 이미지들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포스터 [오프너필름·명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포스터 [오프너필름·명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이랑·홍시영의 시너지, 18일 스크린에 펼쳐질 공감의 장

다양한 매체에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뽐내온 배우 정이랑과 래퍼 '기리보이'로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홍시영의 합류는 극에 독특하고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정이랑은 시나리오가 지닌 현실성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돈은 부족했지만 꿈과 사랑만으로 충만했던 나의 20대 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며 작품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이어 정이랑은 "그 불안했던 시기를 남편과 함께 꿋꿋하게 사랑하며 견뎌낸 결과, 지금은 너무나 견고한 나의 분신이 생겼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 남녀들이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많이 사랑하고 연대하며 위기를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청춘들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는 오는 18일 극장가에 정식으로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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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연재권 걸렸다…대전서 5~6일 41개 대학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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