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감독 "평범한 사람이 더 무섭고, 별종이 더 편안해"...넷플릭스 '웬즈데이' 시즌2 기념 내한기자간담회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 내한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 내한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모든 사람이 '난 좀 이상한 것 같아'라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다. 학교나 사회에서, 가족 사이에서도 그렇다. 그러니 조금 이상한 것이 사실 정상인 것일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평범한 사람이 더 무섭고, 별종이 더 편안하다고 느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 공개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팀 버튼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0년 넘게 괴짜 캐릭터를 작품의 중심에 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비틀쥬스〉, 〈가위손〉, 〈배트맨〉 등 독창적인 영화로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버튼 감독은 2022년 〈웬즈데이〉를 통해 처음으로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신문 만화에서 시작해 1960년대 미국 코미디 드라마, 1990년대 영화로 제작된 〈아담스 패밀리〉의 딸 웬즈데이 아담스를 주인공으로 한다.

시즌1은 넷플릭스 역대 영어 시리즈 부문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제작된 시즌2 파트1이 지난 6일 공개됐다.

팀 버튼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팀 버튼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팀 버튼 감독은 시즌1의 성공에 대해 "사실 시즌1은 성공할지 아닐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로 그냥 만들었다"며 "성공 요인에 대해 과도하게 분석하려 들었다면 시즌1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그래서 시즌2도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청자와의 접점을 자꾸 생각하면 작품이 기성품처럼 되고 만다"며 "내 개성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중과 접점을 찾으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야 한다"고 자기만의 철학을 강조했다.

〈웬즈데이〉의 핵심에는 팀 버튼 영화에 반복적으로 등장해온 독특하면서도 당돌한 여성 캐릭터들이 자리한다. 주인공 웬즈데이와 늑대인간 소녀 이니드 싱클레어가 대표적인 예다.

배우 제나 오르테가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배우 제나 오르테가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웬즈데이 역을 맡은 제나 오르테가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전형적인 여자아이 이미지에 빠지지 않고 솔직하며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여자아이들이 가장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한 아이야말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니드 역의 엠마 마이어스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솔직한 아이이고, 괴짜라서 사랑스러운 아이"라며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지, 세상의 틀에 맞출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배우 엠마 마이어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배우 엠마 마이어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시즌2에서는 아담스 패밀리의 배경 스토리가 더욱 풍부하게 전개된다. 팀 버튼 감독은 "가족 서사가 좀 더 깊게 다뤄진다"며 "웬즈데이와 엄마 모티시아, 외할머니 헤스터 프럼프까지 모녀 3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가 담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시즌2에서 더욱 부각될 예정이다. K-팝을 사랑하는 캐릭터인 이니드를 통해 한국 문화가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오르테가는 "시즌2에서 이니드가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니드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캐릭터라 한국 노래가 들어가 있다"며 "한국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웬즈데이〉 시즌2 파트2는 다음 달 3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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